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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해시드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시민권, 연간 20조원 시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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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희 기자]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디지털 시민권' 개념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을 한국과 연결하는 국가 플랫폼 구상을 제시했다.

디지털 신원(DID)기반 디지털 ID 위에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누구나 국내 자산에 접근해 투자·소비·생활 전반을 영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김서준 대표는 7일 서울 강남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디지털 G2를 향한 첫 걸음 : 코리아 이니셔티브' 포럼에서 'K-디지털 시민권 : 미래 국가 전략 제안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느껴지지 않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목표로 향후 글로벌 월간 활성사용자수(MAU) 3000만명, 연간 거래액 2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한국은 소프트파워를 갖춘 문화대국으로서 국민과 국적의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전통적인 국적에서 디지털 시민권으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와 시민의 관계 역시 계약적 관계로 재정의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국가 개념이 정의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는 디지털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물리적 국가나 소규모 도시를 만드는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그러면서 한국은 지금 골든타임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패션, 뷰티, 케이팝 등 다양한 산업을 통해 한국은 전 세계와 문화적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접속 기반의 사회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헐리우드 팬덤과는 차별된 자발적인 케이팝 팬덤, 글로벌 고객들의 한국 제품 소비, 탈중앙화된 커뮤니티의 형성 등이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도 프랑스 화장품을 제치고 케이뷰티가 가장 큰 영향력을 확보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적 도미넌스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에스토니아의 e-레지던시, 싱가포르의 싱패스, 아부다비의 TAMM 등 글로벌 디지털 시민권 서비스 선도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 국가가 기능 중심의 제한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강국의 역설, 공공 인프라 장벽..."외국인 접근 어렵다"

다만 디지털 강국이라는 한국의 역량이 아직 현실적으로는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결제 불편을 겪고 있고, 한국 휴대 전화번호 없이는 배달의민족이나 카카오T 같은 생활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 정부의 공식 정보 영문 제공률도 30% 미만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유입을 가로막는 '공공 인프라 장벽'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 세계인이 자발적으로 접속해 가치를 창출하는 국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물리적 거리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든 한국과 연결 가능해야 하고 글로벌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규제 장벽 제거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독창적인 경험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K-디지털 시민권' 활용성 무궁무진...투자부터 창업까지 원스톱 연결

김 대표가 제시한 'K-디지털 시민권' 플랫폼의 핵심은 디지털 신원과 월렛이다. DID 기반의 ID 위에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한국의 자산에 접근하거나 사고팔며 투자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IP 등 토큰화된 자산을 하나의 공통 자산 레이어로 통합하는 한편 실생활 전반에 활용되는 공통 디지털 ID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그는 영지식증명 기반의 AI 에이전트가 이 시스템 K-디지털 시민권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시민권 플랫폼에 진입하는 사용자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결제, 투자 등 다양한 경제활동은 물론 민원 서류 제출, 커뮤니티 참여, 한국과 연결된 글로벌 서비스 가입 등을 '원클릭'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김 대표는 K-디지털 시민권이 디지털ID·월렛, 스마트 모빌리티 및 투어, 라이프·거버넌스, 케이컬처 및 커뮤니티 기능 등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월세·전세 계약, 자동차 구매 등도 앱 기반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원격 건강상담이나 진료 예약, 관광 통역, 비자 발급 등이 포함된 '올인원 패키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디지털 ID만으로 국내외 창업 희망자를 매칭하거나 국적과 무관하게 온라인 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기능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이주 창업을 유도하고 혁신 스타트업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 모든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블록체인이 느껴지지 않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는 것. 영지식증명을 통한 보안 확보와 함께, 소셜 로그인이나 생체인증 등 익숙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웹2 수준의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면서 웹3 인프라를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디지털 시민권 플랫폼이 향후 관광객 대상 파일럿 사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월간 이용자수 3000만명, 연간 거래액 20조원 규모의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형 디지털 시민권이 글로벌 표준이 될 경우 주요국 대상 기술지원 및 B2G 사업화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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