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쿠팡의 위탁 배송기사들인 '퀵플레서'가 오는 14일 '택배 없는 날'에 대한 동참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미 주 5일제 등 자율적으로 쉬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택배사들처럼 똑같이 강제 휴무할 경우 오히려 소득이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
7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서울 강남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본사 앞에서 택배 없는 날 참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CPA 소속 영업점 대표들과 퀵플렉서들이 참여했다. 전체 퀵플렉서의 절반가량은 CPA의 택배영업점 회원사에 속해 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CPA는 "CLS가 영업점과 계약할 때 대체인력 확보(백업기사)를 통한 자유로운 휴무 사용을 요구하고서 강제로 휴무를 정하는 것은 신의성실 위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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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파트너스연합회 회원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본사 앞에서 '택배 없는 날' 참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쿠팡파트너스연합회] |
7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서울 강남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본사 앞에서 택배 없는 날 참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CPA 소속 영업점 대표들과 퀵플렉서들이 참여했다. 전체 퀵플렉서의 절반가량은 CPA의 택배영업점 회원사에 속해 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CPA는 "CLS가 영업점과 계약할 때 대체인력 확보(백업기사)를 통한 자유로운 휴무 사용을 요구하고서 강제로 휴무를 정하는 것은 신의성실 위반"이라고 말했다.
퀵플렉서들은 강제 휴무로 인한 수입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대선일 강제 휴무 당시에도 계획된 일정에 차질을 빚고, 하루 수입을 통째로 날렸다는 것이다. 한 퀵플렉서는 "퀵플렉서들은 용차 부담 없는 휴가 사용과 언제 쉬어도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는 쿠팡의 시스템을 믿고 배송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시작된 택배 없는 날은 택배 기사들의 휴무일이다. 하지만 쿠팡 CLS와 마켓컬리 등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주 6~7일제를 하는 다른 택배사들의 경우와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주요 택배사 소속 택배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CLS 택배기사의 62%가 주 5일 이하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CJ대한통운(1.5%), 한진(1.5%), 로젠택배(11%) 등 다른 택배사들은 대부분 주 6~7일제로 근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CPA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CLS에 택배 없는 날 참여를 반대하는 공식 요구서를 전달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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