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해진 몸·마음, 더 커진 꿈'…삼성 다문화청소년 여름캠프 열려

제일기획은 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여름캠프에 참석한 청소년, 임직원,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제일기획)

(고양=뉴스1) 박기호 기자
프로그램 참여 이후 부쩍 '난 잘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든다. 새롭고 낯선 일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졌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참가 청소년)

삼성이 대표적인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 중인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캠프가 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렸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캠프는 제일기획이 주관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에스원·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웰스토리·삼성글로벌리서치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이 행사는 다문화 및 비(非)다문화 청소년들이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며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이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전국 15개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 170여명이 함께했다.

여름캠프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몸 튼튼 운동회'에선 축구, 농구, 티볼(야구를 변형한 팀스포츠), 탁구 등 팀 스포츠 활동이 진행됐다. '마음 튼튼 운동회'에서는 다양한 협동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삼성 임직원과 삼성 스포츠 구단 선수들도 참여했다. 제일기획을 비롯한 삼성 9개 사 스포츠 동호회 소속 임직원 50여 명이 청소년들과 함께 선수로 뛰며 열띤 응원전도 펼쳤다.

여름캠프에 참석한 박강훈(가명, 15)군은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우리 팀이 경기 중인 다른 친구들을 열심히 응원해 주는 모습을 봤을 때였다"며 "우리 팀도 서로를 응원하며 팀워크를 발휘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썬더스 농구단 선수 약 10명도 현장을 찾아 청소년들에게 농구 기술을 알려주면서 함께 하기도 했다. 삼성썬더스 주장인 최현민 선수는 "청소년들이 즐겁게 경기에 참여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전해져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과 스포츠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자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 저스틴 구탕 선수와 학생들이 함께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제일기획)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몸과 마음의 긍정적 변화를 넘어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발굴하고자 올해 축구 종목 심화반도 신설했다. 우수한 재능을 보유한 다문화청소년을 선발해 집중 훈련을 실시하고 목표 설정, 멘탈 관리 등 맞춤형 심리 교육도 병행한다. 오는 10월에는 수원삼성블루윙즈 유스팀(U-12) 입단 테스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심화반의 최시준(12세, 가명) 학생은 "축구를 배우고 자신감이 생겨 친구들과 더 친해졌다"며 "열심히 해서 유스팀에 입단해 손흥민 선수 같은 책임감 강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총 학생 수는 60만여 명이 줄어든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만 7000명에서 지난해에는 19만 4000명으로 증가했다. 저출생으로 다문화 청소년들은 향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학교 부적응, 정체성과 가치관 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상당하다.

삼성 직원 아이디어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제일기획이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등과 협력해 2023년 11월 시작했다. 서울, 경기, 인천, 경남 등 전국의 13개 기관에서 15개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제일기획은 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 최성모 선수와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제일기획)

지난해 총 260명의 청소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27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다문화 청소년이 70%, 비다문화 청소년이 30%였는데 올해는 다문화 청소년이 65%(180명), 비다문화 청소년은 35%(98명)로 비다문화 청소년 참가율이 소폭 증가했다.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에는 제일기획 등 삼성 9개 사 스포츠 동호회 임직원 약 200명이 참여해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여름캠프는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삼성은 스포츠 클래스를 통한 아동들의 긍정적 심리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양경은 교수 연구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심리를 연구한 결과, 스포츠와 심리 교육의 시너지 효과가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심리 변화 및 정서적 역량 강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프로그램 참여 전후 설문을 진행, 분석한 결과 성장 지표인 '자기 긍정'은 12.5%, '다문화포용'은 17.7% 상승했고 부정 지표인 '우울감'은 11.3% 감소했다.

연구에 참여한 김은정(12세, 가명)양은 "프로그램 참여 이후 부쩍 '난 잘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든다"며 "새롭고 낯선 일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학생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 제일기획)

마음 튼튼 클래스 강사 김미숙씨는 "참가 학생 중 현지(11세, 가명)의 경우 감정 표현이 서툴러 친구들과 소통이 어려운 경향이 있었는데 클래스 참여 후 많이 좋아졌다"며 "소통 능력이 향상되니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등 교우관계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이규민(9세, 가명)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로 매사에 적극적이고 주변인을 배려하는 등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는 것이 느껴져 대견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다문화청소년 지원 및 역량 제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가정의 달 기념행사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날 행사 참석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친구와 선후배를 소중히 여기고 몸과 마음 모두 튼튼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했으며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도 "친구들과 협동심을 키우고 몸과 마음이 튼튼해진 여러분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제일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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