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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교수 "스테이블코인으로 지역화폐 확장...K콘텐츠와 결합해 글로벌 수요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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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희 기자]

이​종섭 서울대 교수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이​종섭 서울대 교수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지역화폐 개념까지 확장해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과 CBDC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퍼블릭 블록체인 활용이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종섭 교수는 7일 서울 강남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디지털 G2를 향한 첫 걸음 포럼에서 '스테이블코인, CBDC, 지역화폐 연계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한국의 문화적 소프트파워와 디지털 플랫폼, 정책 수단을 활용해 국내에 기반을 두면서도 글로벌 연계가 가능한 화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의 '브레튼우즈 2.0' 시대, 즉 지정학적 전환기를 맞아 달러 중심 통화체제에 대한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종섭 서울대 교수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이​종섭 서울대 교수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이어 "달러의 전략적 방향성과 변동성에 따라 한국은 높은 환율 방어 비용과 함께 '국제화 리스크가 큰 통화'를 갖고 있는 구조적 부담을 안고 있다"며 외환보유액 유지, 스와프 협정 확대, 정책금리 조정 등에서 높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통화정책의 외생적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고착화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다층적 외환·결제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수출입 조건 자율 설계를 통한 트럼피즘 대응 서클 등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디지털 국경 재설계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의존 완화 등을 전략으로 제시하며, 달러 체제 내 편입 여부를 넘어 복수의 결제 체제를 활용하는 '다중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지역화폐 개념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글로벌 문화행사를 예로 들었다. 이 교수는 "이러한 플랫폼이 관광객, 디지털 노마드, 재외동포, 한류 팬 등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면 해당 지역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해관계자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섭 서울대 교수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이​종섭 서울대 교수가 7일 해시드오픈리서치 주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이를 위해 그는 케이팝 등 K-문화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실증사업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지드래곤 콘서트 일등석 티켓 우선권, 장기 체류 혜택 등 금융 마케팅 요소를 결합한 인센티브 체계를 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에서 생성되는 '방문객의 행동 패턴 및 소비 데이터'에 주목하며 "해외 관광객 유입의 동인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국가 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종섭 교수는 "단순히 스테이블코인 코리아가 아니라, 데이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존 콘텐츠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해관계자를 지급결제 네트워크에 포함시키고 이들의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제 학술대회 및 연구자 교류의 장으로서 서울의 위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연구 중심 대학이 존재하는 대전, 포항 등의 지역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선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정책이 민간 자본 유입을 통한 내수 부양과 미국 중심의 기술 패권에 대한 대응이라는 배경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화폐 형태의 시범사업과 함께 벤처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해시드가 주최한 이날 포럼은 디지털 시민권, 디지털 통화, 디지털 자산 플랫폼 등 핵심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방향을 논의하고 'APEC 2025 KOREA 경주선언'에 반영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전환 공동과제를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의미 있는 서비스를 창출하느냐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방안으로 문화·교육·의료 플랫폼을 포함, 스토리 거래소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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