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軍, 10시간 넘게 관찰 후 연안 전투정 이용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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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서해 5도 일대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시작한 20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앞바다에서 보트에 올라탄 해병대원들이 훈련을 벌이고 있다. 훈련 시간 북한군은 증강된 대비태세를 유지했으나 현재까지 특이한 군사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사진=뉴스1 한재호기자 |
북한 주민 1명이 지난달 말 한강 중립 수역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10여시간 동안 해당 인원을 추적 및 감시하다 귀순 의사를 확인하고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7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7월30일 밤 한강 중립 수역 일대에서 감시장비로 신원 미상의 인원을 최초 식별, 10여시간 동안 경계 작전을 통해 추적·감시했다. 해당 인원은 인천 강화군 교동도 앞 해상에서 스티로폼을 몸에 묶은 채 헤엄치다 해병대 2사단 장병들에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7월31일 오전 4시쯤 한강 중립 수역 이남 지역에서 연안 전투정을 이용해 손을 흔들며 구조 요청을 하던 해당 인원을 구조했다. 수심 11m인 구조지점은 간조로 물이 차오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군은 해당 인원에게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귀순 의사 있으십니까"라고 물어 의사를 확인한 뒤 신병을 확보하고 관계기관에 인계했다.
군은 작전에 기여한 인원과 부대에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정부 들어 북한 주민이 귀순한 건 지난달 3일 중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귀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합참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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