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美 정부에 연 1달러 공급”…공공 부문 장악 시도

미 정부 전 부처에 챗GPT ‘사실상 무료’ 제공
국방부 계약 이어 AI 공공 플랫폼 본격화

오픈AI 로고

오픈AI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미국 연방정부 기관에 연 1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 제품을 사실상 무상 공급하면서, 공공 부문에 AI 침투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워싱턴 정가와의 관계 강화에도 본격 나선 모양새다.

오픈AI는 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1년간 미국 연방행정부 산하 모든 부처에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연 1달러에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일반 사용자용 챗GPT보다 보안이 강화되고 성능이 향상된 버전으로, 오픈AI의 최신 ‘프런티어 모델’이 적용된다. 음성 기반 고급 기능인 ‘어드밴스드 보이스 모드’도 별도로 60일간 제공된다.

오픈AI는 “정부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 속도를 개선하는 것은 AI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핵심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자사 기술의 대중화와 정부 파트너십 강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년 초에는 워싱턴 DC에 첫 오프라인 사무소를 열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의회 및 규제기관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기업가치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 지분 매각도 논의 중이다. 앞서 3월에는 기업가치 3000억 달러 기준으로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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