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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노트북, 과연 살 만할까? 구매 전 알아야 할 7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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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마치 스마트폰처럼 어디서든 항상 5G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면 어떨까? 더 이상 와이파이를 찾아 헤매거나, 핫스팟 설정을 위해 휴대폰을 만지작거릴 필요도 없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제품인 서피스 랩톱 5G(Surface Laptop 5G)는 이런 셀룰러 연결 기능을 지원하는 노트북이다. 5G 노트북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모든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은 아니며, 설령 큰돈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해도 어쩌면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


5G 노트북 구매를 고민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과 함께 다른 대안을 소개한다.


윈도우의 5G, 별도 설정 없이 ‘그냥 된다’

최근의 윈도우 10과 윈도우 11 버전은 5G 모바일 데이터 네트워크 지원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제조사가 제공하는 불편한 앱이나 동글 같은 추가 장치도 필요 없으며, 물리적인 SIM 카드도 꽂을 필요 없다. 윈도우 자체에서 eSIM을 네이티브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랩톱 5G의 경우 나노 SIM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eSIM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즉, 최신 윈도우 노트북에서 5G 연결은 ‘그냥’ 잘 작동한다. 단, 적절한 하드웨어를 갖춘 노트북을 쓰고, 안정적인 5G 신호가 잡히는 지역에 있으며, 추가적인 휴대폰 요금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비로소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5G 노트북 선택지는 아직 제한적

대부분 노트북에는 5G 하드웨어가 여전히 탑재되어 있지 않다. 게이밍 노트북이나 강력한 GPU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처럼 고성능을 요구하는 제품군에는 아예 5G 옵션이 없다. 이런 종류의 노트북은 보통 5G 구성을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대도 높은 5G 노트북

5G 하드웨어를 탑재한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보다 가격이 확실히 더 비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서피스 랩톱 5G가 좋은 예다. 일반형 13.8인치 서피스 랩톱 비즈니스 모델은 시작가가 1,499달러(약 207만 원)지만, 5G 지원 모델의 가격은 1,799달러(약 249만 원)부터 시작한다. 오직 5G 하드웨어 탑재만으로 약 300달러(약 41만 원)가 추가되는 셈이다.


Microsoft

Microsoft


레노버의 고급형 비즈니스 노트북인 씽크패드 X1 카본 12세대(ThinkPad X1 Carbon Gen 12) 역시 레노버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5G 하드웨어 옵션을 추가할 경우 200달러가 추가된다. 이런 제품은 대개 고급 라인업이라 할인이 흔하지 않다. 결국 일반적인 노트북 가격보다 5G 옵션 비용으로 수십만 원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데이터 요금제는 필수

5G 노트북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별도의 셀룰러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비싼 노트북 가격에 매달 내야 하는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이 데이터 요금제 비용 또한 저렴하지 않다.


AT&T

AT&T


예를 들어 AT&T는 노트북용 데이터커넥트(DataConnect) 요금제를 통해 월 55달러에 50GB, 90달러에 10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월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면 추가로 5GB당 10달러씩 더 지불해야 한다.


Verizon

Verizon


버라이즌은 월 10~15달러에 노트북 전용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지만, 이 추가 옵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제한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한 상태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T-Mobile

T-Mobile


티모바일은 노트북용 요금제를 월 25달러 또는 40달러에 제공하지만 기업 고객 전용이다. 태블릿용 데이터 요금제를 노트북에 사용할 수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막힐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 같은 데이터 제한으로 인해 ‘와이파이를 전혀 쓰지 않는 꿈’은 아직 실현되기 어렵다. 설령 무제한 5G 데이터가 있어도 안정성 측면에서 와이파이가 여전히 우위에 있다. 또한 무제한 데이터라도 사용량을 소진한 이후에는 속도 제한이나 우선순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핫스팟이 오히려 더 경제적

대안으로는 스마트폰의 모바일 핫스팟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다. 핫스팟을 차단하는 일부 저가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속도로 노트북을 연결할 수 있다. 사실상 많은 사람이 이미 이런 방식으로 사용 중이다.


Chris Hoffman / Foundry

Chris Hoffman / Foundry


물론 매번 핫스팟 기능을 수동으로 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연결(Link to Windows)’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이라면 노트북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바로 핫스팟을 활성화할 수 있는 인스턴트 핫스팟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핫스팟을 연결하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될 수 있으므로 충전하면서 사용하기를 권한다. 노트북에 5G가 내장된 것만큼 매끄럽지는 않겠지만, 스마트폰 핫스팟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더 경제적인 선택이다.


편의성과 경제성 모두 잡는 5G 핫스팟 전용 기기

어디서든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넷기어 나이트호크 M6(Netgear Nighthawk M6) 같은 5G 핫스팟 전용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Wes Davis / Foundry

Wes Davis / Foundry


독립형 핫스팟 기기는 셀룰러 네트워크에 연결된 뒤 주변에 로컬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생성해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여러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이런 휴대용 핫스팟 기기는 일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내장 안테나보다 성능이 뛰어나 신호 강도가 우수하며, 배터리 소모량도 상대적으로 적다.


물론 전용 핫스팟 기기를 별도로 들고 다니며 충전까지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은 존재한다. 이 역시 추가적인 5G 데이터 요금제가 필요하지만, 노트북 전용 요금제와 달리 여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노트북 전용 요금제는 기업 고객 위주로 가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핫스팟 기기는 일반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 전용 5G 기기를 굳이 찾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기기와 쉽게 연결할 수 있다.


5G, 완벽한 상시 연결 보장 못 해

5G는 잘 작동할 때는 마법 같은 연결 속도를 제공하지만, 현실에서는 항상 기대만큼 안정적이지 않다. 장거리 이동 중 와이파이가 없는 지역에서 노트북을 열었을 때 5G 신호가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설령 연결이 되더라도 낮은 속도의 LTE 또는 3G 연결일 수 있다.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경험했듯이, 5G는 완벽하지 않으며, 광고에서 강조되는 빠른 속도가 모든 곳에서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특히 실내에서는 5G 신호가 잘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와이파이 대신 5G만으로 생활하려고 하더라도, 건물 벽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다시 와이파이를 찾아 연결해야 할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핫스팟으로 연결하다가 신호가 약하면 장소를 옮기는 등 쉽게 대처할 수 있지만, 큰돈을 들여 5G 노트북을 구매하고 별도의 데이터 요금제까지 가입한 상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싼 비용을 투자한 만큼 불만이 커질 수 있다. 결국 대부분 상황에서는 스마트폰 핫스팟만으로도 충분히 쓸 만하기 때문이다.


결론 : 대부분 사용자에게는 불필요

대부분 사용자에게는 5G 노트북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이미 보유한 스마트폰 데이터 연결로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낼 수 있으며, 스마트폰 요금제에 핫스팟 데이터가 이미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다양한 연결을 원한다면, 별도의 전용 핫스팟 기기가 훨씬 더 나은 선택이다. 대부분 사람에게 권장하는 업그레이드는 오히려 핫스팟 전용 기기다.


장시간 이동 중에 추가 설정 없이 셀룰러 연결이 필요하다면, 5G 노트북이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비용과 제한된 활용성을 감수해야 한다. 거의 모든 경우에서 스마트폰의 핫스팟이나 핫스팟 전용 기기가 훨씬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물론 모든 노트북이 5G 이상의 셀룰러 연결을 제공하고 네트워크가 이를 충분히 지원하는 미래가 오기를 기대한다. 다만 현실은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못했고, 실제로 실현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Chris Hoff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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