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삼성전자, 미국서 애플 제품 생산… 애플은 미국에 140조원 규모 추구 투자

조선일보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원문보기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공장에서 애플 아이폰에 들어갈 첨단 반도체 제품을 생산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가 애플의 이미지 센서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삼성이 애플에 이미지 센서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테슬라에서 최대인 23조원 수주에 이어 그동안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6일(현지 시각) 애플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전 세계로 출하되는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과 물량을 밝히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에 들어갈 이미지 센서를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 센서는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카메라가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세부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용 이미지 센서는 일본 소니가 독점 공급해 왔다.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점유율 55%로 1위다. 2위 삼성전자는 약 20%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가 애플에 처음 이미지 센서를 공급하게 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여러 이미지 센서 가운데 일부 물량을 삼성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에 1000억달러(약 138조3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애플의 미국 내 누적 투자 금액은 6000억달러(약 830조원)가 됐다. 이번 투자 계획은 애플이 미 정부의 관세 정책의 영향을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 부활 정책을 추진하면서 애플이 아이폰 생산 기지를 해외에 유지할 경우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투자 소식에 이날 애플 주가는 5.09% 급등했다.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전현무 차량 링거 의혹
    전현무 차량 링거 의혹
  2. 2축구협회 예산 확정
    축구협회 예산 확정
  3. 3포항 스틸러스 신인 영입
    포항 스틸러스 신인 영입
  4. 4윤석열 부친 묘지 훼손
    윤석열 부친 묘지 훼손
  5. 5이재명 정부 국민성장펀드
    이재명 정부 국민성장펀드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