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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서 5만원 쓰면 최대 2000만원… 정부, 지방 소비 활성화 이벤트

조선비즈 세종=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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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에서 소상공인 제품을 5만 원 이상 구매한 국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20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지방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의 전시·공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도 최대 10장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정부는 7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방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7월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는 만큼, 각 부처는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이 대통령은 7월 30일에도 “국가 정책 전반에서 지방을 차등 우대하는 방안을 제도화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한 소비 회복 모멘텀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도록 범부처 협업을 추진한다. 우선, 제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지급된 문화소비쿠폰의 지방 집중 사용을 유도한다. 현재 전시·공연 할인쿠폰은 예매처별로 1인당 2매씩 총 10매까지 지급되는데, 같은 방식으로 비수도권에 한해 추가로 최대 10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에서 관광하거나 소비한 이들에게 대형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8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장에서 5만원 이상 소비할 경우, 추첨을 통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제공된다. 경품은 ▲1등(10명) 2000만원 ▲2등(50명) 500만원 ▲3등(600명) 100만원 ▲4등(1365명) 10만 원이며, 상생페이백 홈페이지를 통해 총 10회까지 응모할 수 있다. 단, 1등은 비수도권 소비자만 해당되며, 2등 이하 당첨은 수도권 소비자도 포함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가 인구감소 지역을 여행할 경우 관광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달의 여행운’ 혜택도 확대된다. 9월에는 인구감소 지역을 여행한 관광객 중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지역 관광·숙박·음식 이용권이 지급된다. 특별재난지역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경우에는 환급 기간이 확대되고, 환급률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된다.



기존의 ‘동행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참여 업체를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되며,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한 달 앞당겨 시행된다. 또한 ‘듀티프리페스타’는 최장 기간인 61일간 열린다.


지방 활성화를 위한 상생 자매결연도 추진된다. 정부는 중앙부처, 공공기관, 민간기관 등이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자율적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컨대 기획재정부는 전북 임실군, 경북 봉화군과 특산물 공동구매, 워크숍 등 부내 행사 연계를 통해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상생 관계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한편, 중국 국경절과 APEC 정상회의 등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강화된다. K-팝 스타와 APEC 회원국 음악인이 함께하는 대규모 음악축제를 비롯해, 방한 항공권 구매 외국인을 대상으로 콘서트 티켓, 면세점 할인 바우처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면세점은 선판매 후제작 방식을 도입하며, 수하물 도착정보 조회 기능, AI 기반 통관 상담시스템 등 외국인 대상 공항 서비스도 개선된다.

정부는 이번 정책이 수도권과 지방 간 소비 회복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소비는 회복세로 전환됐지만, 지방은 수도권보다 회복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지만, 6대 광역시는 6포인트, 기타 지역은 5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02년 이후 비수도권 민간소비는 수도권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다”며 “지방 소비 회복에 조금이라도 더 기여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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