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尹 전 대통령 체포 재시도…서울구치소 진입

7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조사에 불응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해 구인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한다.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한지 하루 만이다.

특검 소속 차량 네 대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했다. 출입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김홍일·배보윤 변호사 접견이 예정돼 있었는데, 특검은 변호인 접견 시 영장 집행이 어렵다고 보고 집행 시도 시점을 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발부 받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 기간은 이날까지다. 특검은 지난 1일 오전 8시 40분 첫 집행에 나섰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2시간여 만에 집행을 중지하고 철수했다. 이후 집행 재개 시점을 고심하다 유효 기간이 만료되는 이날 오전 집행을 재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성호 법무장관은 지난 6일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 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실제로 체포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교도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건 도주나 자해, 위해 등 일곱 가지 조항뿐”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해당 사항이 없으니, 신체 접촉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50여 명이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을 석방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STOP THE STEAL’ ‘대의도, 명분도 없는 인권탄압 정치탄압 중단하라!’고 적힌 손팻말도 들고 있다.

[양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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