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에 유럽 도전 의식을 가져다준 유일한 스타플레이어 우레이(34, 상하이 하이강)가 은퇴 기로에 놓였다는 소식이다.
7일 중국의 '소후닷컴'은 "우레이는 비극적인 작별보다 품위 있는 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신체적 능력이 하락하고, 뛰는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든 베테랑에게 가장 아픈 조언일 은퇴를 거론한 것이다.
우레이는 지난 10여년 퇴보하는 중국 축구가 유일하게 자존심을 내세울 수 있던 공격수였다. 중국 슈퍼리그에서만 200골 넘게 득점한 토종의 자존심이자 중국 대표팀에서도 A매치 99경기 36골로 센츄리 클럽 가입을 앞둔 시대의 아이콘이다.
중국 축구 입장에서 넘볼 수 없던 유럽의 문을 두들긴 사례이기도 하다. 슈퍼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자국에서는 더 해낼 게 없다고 판단했던 2019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로 이적하는 강수를 뒀다.
물론 중국 자본의 도움이 있었다. 당시 에스파뇰은 중국 기업이 인수해 구단주가 중국인이었다. 우레이의 유럽 진출 여론에 에스파뇰이 앞장서 영입했다. 우레이에 앞서 유럽 빅리그를 누빈 중국 선수는 많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맨체스터 시티에서 6년여 시간을 뛰었던 수비수 순지하이 이후 장시간 맥이 끊긴 터였다.
우레이는 나름 분전했다. 라리가에서 주전 입지를 다질 역량은 처음부터 아니었다. 그래도 스페인 1부와 2부리그 통틀어 126경기에서 16골 6도움을 올려 중국 축구사에는 꽤 굵직한 한줄을 새겨 넣을 커리어를 완성했다.
중국이 세계 4위의 스트라이커를 가졌다고 자랑까지 했는데, 1년 만에 사정이 달라졌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가온 무릎 부상은 커리어 종결로 이끌고 있다.
소후는 "우레이는 오른쪽 무릎 외측 반월판 손상으로 올해 1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4개월 만에 수술 부위가 다시 악화됐다. 지난해 통증을 참아가며 주사까지 맞고 경기를 뛴 여파였다"며 "장기간 재활 이후 슈퍼리그로 돌아왔으나 우레이는 6번의 교체 출전에 머물렀고, 필드골은 넣지 못했다. 훈련에서도 아직까지 하프타임을 뛰지 못한다"고 현실을 전달했다.
우레이는 중국 무대에서 빠른 스피드가 강점이었는데 무릎을 다쳤으니 장점을 발휘하기 어려워졌다. 교체로 출전하는 것도 버거워진 몸상태라 더 추락하기 전에 스스로 작별을 선언하라는 충고다.
우레이가 지금이라도 현역 연장 집착을 내려놓으라고 주문한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후진 양성에 매진하라는 조언이다. 소후는 "우레이가 부상을 달고 뛰는 것보다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기여한다면 더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며 "이 방법이야말로 품위를 갖춘 퇴장"이라고 코치로 전환을 당부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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