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2만 '엑시트' 대박 후 6년...이상근 감독 "스코어? 손해 끼치지 않았으면" (악마가 이사왔다)

(MHN 장민수 기자)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로 6년 만에 돌아온 이상근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이상근 감독과 배우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이 참석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코미디다.

데뷔작 '엑시트'(2019)로 942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상근 감독의 6년 만의 차기작이다.

이 감독은 "엑시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뒤에 어떤 작품을 할까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현장 와보니 너무 떨린다. 어떤 반응 얻을지 궁금하다. 스코어는 함께 고생한 분들께 손해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엑시트'에 앞서 2014년부터 준비했던 시나리오라고도 소개했다. 그는 "2014년에 데뷔에 궁하고 꿈을 어떻게 이룰까 하다가 독한 마음먹고 한달 만에 쓴 시나리오다. 이걸로 데뷔하려고 했다. 근데 많이 모자랐는지 관심 주는 곳이 없었다. 그러다 엑시트로 데뷔하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폴더 안에 잠자고 있던 작품인데, 엑시트가 다음 작품 도전할 기회를 줬다. 다시 보니 왜 영화화되지 못했는지 보이더라. 많이 수정했다. 거의 새롭게 썼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게 다시 빛을 보게 됐다"라고 마침내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오컬트 미스터리, 로맨스 코미디, 가족드라마 등을 오간다. 좋게 보면 복합 장르, 나쁘게 보면 애매한 장르다. 이 감독 또한 그 점을 인정하며 "명확하게 어떤 장르라고 구분 짓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슨 영화인지 감이 안 잡힌다는 반응도 알고 있다"라면서도 "어떤 영화라고 못박기 어렵다. 누군가는 사랑이야기로, 누군가는 미스터리로, 느끼는 대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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