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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인자, 네타냐후 '가자 점령' 맹비난…집행위원장은 침묵

연합뉴스 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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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관 직원들 '지도부 무대응' 비판하며 파업 거론도
EU 깃발[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U 깃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서열 2위인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 구상을 맹비난했다.

테레사 리베라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5일 소셜미디어(SNS) 블루스카이에 이스라엘이 밝힌 가자지구 점령 계획에 관한 언론 기사를 게시한 뒤 "용납 불가능한 새로운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리베라 부집행위원장은 "요구는 간단하며 명백하다. 인질 석방, 휴전, 인도적 지원에 대한 완전한 접근, 전적인 인권 존중, 그리고 폭력과 굶주림을 이용하는 데 대한 규탄"이라고 적었다.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스페인 집권 사회당 소속인 리베라 부집행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속한 집행위의 '방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반면 EU 행정부 수반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침묵하고 있다. 외교수장 격인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마찬가지다.

집행위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가자지구 내 영토적 혹은 인구 통계학적 상황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차 밝힌 정도다.


EU 내부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해 더 강경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의회 내 좌파 성향 의원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행위가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에 해당한다며 EU 지도부를 향한 긴급 조치를 촉구했다.

집행위 직원들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칼라스 고위대표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EU가 이스라엘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을 활용, 이스라엘의 국제 인도법 준수를 압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책수립 담당 공무원인 오레스테 마디아 주도로 작성된 이 서한에는 1천300여명이 연명했고 총 6천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디아는 특히 EU 지도부가 대응하지 않을 경우 항의성 파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락티브는 '파업' 아이디어는 아직 초기 단계로, EU 주요 노조들은 아직 찬성을 주저하고 있다고 관계자 4명을 인용해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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