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시장 가속화…대출 조이기 가속

【앵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세입자를 찾지 못하자 월세를 찾는 집주인이나 세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전세 대출 규제도 더해져 월세 시장 가속화가 더 빨리질 전망입니다.

신송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의 한 신축 아파트.

바로 앞 상가 부동산에 월세 세입자를 구한다는 광고가 빼곡합니다.

6.27 대출 규제로 소유권 이전을 조건으로 하는 전세자금대출이 금지되자,

대출 없이 낼 수 있을 정도로 보증금을 낮추고 대신 월세를 받는 겁니다.

[이찬흠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6.27 조치 이후로 세가 잘 안나가다보니까 임대인들이 뭐 전세 뿐 아니라 월세 전환해서 같이 내달라는 요청이…]

세입자의 전세금 반환을 위해 받는 '전세퇴거자금대출' 역시 1억 원으로 제한되자 전세를 꺼리는 집주인도 늘고 있습니다.

[유재환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월세 가속화는 계속되는 것 같고… 보증금으로 전세를 얻으시거나 타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은 본인 보증금에 월세를 보태서 오시는 경우가 많죠.]

전세 계약을 한다해도 대출이 문제입니다.

하나은행은 어제부터 전세대출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고,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도 전세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한 상태입니다.]

[윤지해 / 부동산R 114 팀장: 전세라는 상품보다는 자금 운용에 따른 수익률 개념에서 볼 수 있는 선진국형 그런 월세 시장으로 변모할 것으로 평가가 됩니다.]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던 전세 시장이 흔들리자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OBS뉴스 신송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지현 / 영상편집: 이현정>

[신송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