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돈 번다" 자랑에도…미국 경제 '경고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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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효과에 대해 연일 부풀리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 지표는 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관세 여파로 경기는 둔화되는데 물가는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관련 서명식에서도, 관세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관세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어서, 미국 국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한국과의 관세 합의와 관련해 다소 과장된 주장도 펼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CNBC' 인터뷰) : 한국이 열리면 엄청난 비즈니스가 될 겁니다. 지금까지 폐쇄적인 나라였지만 이제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미FTA로 이미 자동차 시장이 열려있는데도 안전 기준을 완화한 걸 내세워 닫혔던 시장을 개방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트럼프는 관세 수입이 늘어난 걸 최대 치적으로 앞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에만 관세 수입이 290억 달러, 우리 돈 4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관세 수입은 역으로 소비자 가격 부담을 키우고, 결국 고용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자 관리지수, PMI는 6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한 50.1로 집계됐습니다.

PMI가 기준인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 국면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경제 흐름이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하고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그레고리 멘큐/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 현재 관세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동시에 유발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경제를 밀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월가에선 미·중 관세 유예가 오는 11일 만료되는 만큼, 중국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hiteHouse' 'CNBCtelevision' 'CNN']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류효정]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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