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태 역성장 속 백화점만 '나홀로' 성장
하이주얼리, 시계 매출이 실적 견인...결혼 준비 위해 명품관 '오픈런'
[파이낸셜뉴스] #. 6일 오전 오픈을 앞둔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출입문 앞으로 '오픈런(개점과 동시에 입장하기 위해 미리 선 줄)' 고객들이 인파를 이뤘다. 결혼반지 구매를 위해 명품관을 찾았다는 30대 이모씨는 "지난 주말 까르띠에 매장을 구경하려고 백화점을 찾았다가 허탕을 쳐서 평일 오픈시간에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고물가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명품관이 백화점의 '나홀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늘어난 결혼 예물 수요가 견고한 명품 성장의 주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오프라인 유통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하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표 유통업태의 매출이 줄줄이 줄었지만 백화점은 명품 소비 증가에 힘입어 0.5% 늘었다.
패션·잡화, 생활·가정용품 등 필수소비재 매출은 대부분이 역성장한 반면, 명품은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35~38% 수준이다. 특히, 파인주얼리와 시계 판매가 크게 늘면서 핸드백 등 기존 인기 품목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소비가 '백' 중심에서 주얼리·워치 등 자산가치가 있는 품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주얼리, 시계 매출이 실적 견인...결혼 준비 위해 명품관 '오픈런'
6일 오전 서울 서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명품관에서 고객들이 진열된 주얼리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
[파이낸셜뉴스] #. 6일 오전 오픈을 앞둔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출입문 앞으로 '오픈런(개점과 동시에 입장하기 위해 미리 선 줄)' 고객들이 인파를 이뤘다. 결혼반지 구매를 위해 명품관을 찾았다는 30대 이모씨는 "지난 주말 까르띠에 매장을 구경하려고 백화점을 찾았다가 허탕을 쳐서 평일 오픈시간에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고물가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명품관이 백화점의 '나홀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늘어난 결혼 예물 수요가 견고한 명품 성장의 주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오프라인 유통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하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표 유통업태의 매출이 줄줄이 줄었지만 백화점은 명품 소비 증가에 힘입어 0.5% 늘었다.
패션·잡화, 생활·가정용품 등 필수소비재 매출은 대부분이 역성장한 반면, 명품은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35~38% 수준이다. 특히, 파인주얼리와 시계 판매가 크게 늘면서 핸드백 등 기존 인기 품목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소비가 '백' 중심에서 주얼리·워치 등 자산가치가 있는 품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의 명품 주얼리·시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0%, 35%, 34%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올해 하이주얼리 신규브랜드 론칭에 집중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올해 프랑스 하이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 이탈리아 하이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 등을 오픈했고, 판교점에는 올해 1월 경기권 첫 '롤렉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하이주얼리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도 상품군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하이주얼리 수요 증가의 배경에는 결혼 증가의 영향도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4.8% 증가하며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혼인 건수도 월별로 12.8%, 14.3%, 11.5%, 4.9%, 4.0%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예물·예단 등 결혼 준비를 위해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군의 매출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 중인 예비부부 대상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클럽웨딩'의 올해 상반기 가입 고객수는 전년보다 약 10% 늘었고, 이들 고객의 관련 매출도 5% 증가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혼인 증가와 같은 구조적 요인이 명품 소비 확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는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를 이끄는 한 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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