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굶주림 등 문제가 악화하는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군사작전을 이어가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스포츠와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이스라엘을 '캔슬'(취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리그 포르투나 뒤셀도르프가 이스라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숀 바이스만(29)의 영입을 철회했다.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바이스만을 면밀히 살펴봤지만, 결국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구단이 과거 바이스만의 가자지구 전쟁 관련 발언에 관한 팬들의 분노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봤다.
이스라엘 국가대표 축구선수 숀 바이스만. /로이터=뉴스1 |
5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리그 포르투나 뒤셀도르프가 이스라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숀 바이스만(29)의 영입을 철회했다.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바이스만을 면밀히 살펴봤지만, 결국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구단이 과거 바이스만의 가자지구 전쟁 관련 발언에 관한 팬들의 분노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봤다.
바이스만은 2023년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뒤 "가자지구를 지도에서 지워버리고 200톤의 폭탄을 투하하라"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또 '가자지구에는 무고한 사람이 없으니 경고할 필요도 없다'는 내용의 게시물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그는 게시글을 올리자마자 삭제한 뒤 자신이 실수했으며 순간적으로 흥분해서 행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뒤셀도르프 구단 팬들은 지난 4일 바이스만의 영입을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시작하며 "바이스만의 무례하고 차별적인 발언은 구단이 지지하고 홍보하려고 노력하는 원칙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비판했다. 바이스만은 해당 발언 당시 소속 구단인 스페인 그라나다 FC에서도 팬들의 항의를 받았다.
7월19일 영국 런던 '로열 발레 앤드 오페라'의 한 무용수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 커튼콜 중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어올렸다. /로이터=뉴스1 |
영국에서는 런던 소재 '로열 발레&오페라'(RBO)가 이스라엘 오페라단과 협업을 내부 반발로 취소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앨릭스 비어드 RBO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를 공연하기 위해 이스라엘 오페라와 협력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지난 1일 직원들에게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텔아비브 소재 '이스라엘 오페라'는 지난해 RBO의 올리버 미어스 감독이 새롭게 연출한 '토스카'를 내년 7월 자사 무대에 올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RBO는 이스라엘 오페라와 협업을 추진했으나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비어드 CEO는 협업 취소 이유가 "해당 지역에서 악화하는 인도적 위기와 그에 따른 우리 단원의 안전 위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발표 시기를 고려하면 내부 반발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RBO 단원과 직원 등 구성원 182명은 이사회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이스라엘 공연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담론을 형성하고 문화적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적인 위상을 갖춘 단체로써 윤리적으로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민간인 대량 학살에 관여하는 국가를 정당화하고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에 작품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여름 RBO가 이스라엘 오페라단과 협력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작품을 공연한 것에 관해서도 "반인도적 범죄에 연루된 정부와 물질적·상징적·의도적으로 동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스라엘 오페라단이 이스라엘 군인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했다고 지적하며 "이스라엘 군인들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을 매일 살해하는 데 책임이 있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RBO 내 반이스라엘 목소리는 지난달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서 벌어진 사건 이후 극에 달했다. 당시 공연 커튼콜에서 한 무용수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어 올렸는데 무대 뒤편에서 나타난 한 남성이 국기를 빼앗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다. RBO 구성원들은 서한에서 무용수의 퍼포먼스를 "용기와 도덕적 명료함의 행동"이라고 지지했다. 또 깃발을 빼앗으려던 남성이 오페라 감독 미어스라면서 "그의 행위는 중립과 거리가 먼 정치적 선언이자 팔레스타인과 가시적 연대가 적대감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였다"고 비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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