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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전격 허용…'관광객 3000만명' 고삐

아시아경제 박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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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는 9월29일부터 한시 허용" 발표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9년의 17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3000만명을 목표로 고삐를 바짝 죄는 셈이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관계부처와 관광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규제 합리화 방안,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관광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올해 9월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허용한다"며 "중국 국경절(10월1~7일) 전에 한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골든위크, 중국의 노동절 연휴를 앞둔 지난 4월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일본의 골든위크, 중국의 노동절 연휴를 앞둔 지난 4월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관광산업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시장에서 중국인은 가장 큰 비중(약 28%)을 차지하는데 그동안 회복세가 더뎠다는 측면에서 이번 비자 면제 조치는 큰 의미가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직전이었던 2019년에 1750만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37만명을 기록해 2019년의 약 94% 수준까지 회복됐고 올해는 현재까지 2019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관광광사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882만5967명으로 지난해(770만1407명) 같은 기간보다 14.6% 늘고, 역대 최다를 기록한 2019년 상반기(843만9214명)와 비교해도 4.6% 늘었다. 통상 9~10월이 최대 성수기이고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당초 정부 목표인 1850만명을 넘어 사상 최초로 2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00만명 이상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소비 2.5%포인트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취임식에서 K-컬처 시장 300조원,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중국 시장 회복세는 더딘 편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관광객은 252만6841명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221만8979명)보다 13.9% 늘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년 연속 증가하며 500만명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드 갈등 직전이었던 2016년에 기록한 역대 최대 806만7722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300만명 가량 격차가 있다.

중국 관광객 수는 2017년을 기점으로 크게 줄었다. 당시 중국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이 중단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 정부가 아예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반전의 계기는 2023년 마련됐다. 그해 3월 한국이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다시 허용했고, 같은해 8월에는 중국이 전격적으로 6년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중국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2024년 11월 한국을 포함한 9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침체된 자국 경기를 살리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관광시장 안정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을 검토키로 했고 약 8개월 만에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딘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관광업계에는 물론 국내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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