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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출정조사 이후 김건희 첫 소환…특검, 도이치·명태균·건진 집중조사

머니투데이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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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영부인으로서는 처음 포토라인에 선 것으로 지난해 7월20일 검찰의 비공개 출정조사 이후 1년여 만에 공개조사를 받게 됐다.

김 여사는 6일 오전 10시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선 뒤 "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수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며 짧은 입장을 밝힌 후 조사실로 들어갔다. '국민들께 더 하실 말씀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항상 죄송하다"고 밝혔다. 특검은 티타임 등 예우 없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검의 주된 조사대상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등 다른 사건들에 비해 증거가 많이 쌓이고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사건들이다. 특검팀은 약 1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각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부장검사들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일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핵심 의혹과 관련 인물들을 잇달아 불러 증언을 확보하고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전날에는 김 여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새로 확보한 통화녹음 제시할듯…주가조작 인지·가담 캐물을듯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첫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첫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우선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범행에 가담했는지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이미 1·2차 주포,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 전 대표 핵심 관련자를 불러 조사했다.

도이치모터츠 주가조작 의혹은 권 전 회장 등이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91명의 명의로 157개 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 매매, 고가·허위 매수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는 이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을 댄 전주로 참여해 시세조종을 방조하거나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공모·방조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올해 4월부터 재수사가 이뤄져왔다.

핵심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로 앞서 서울고검 재수사팀이 새롭게 확보한 통화 녹음파일이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녹음파일 중엔 김 여사가 "블랙펄에 계좌를 맡기고 (수익이 나면) 40% 수익을 주기로 했다", "계좌 관리자 측이 수익금 배분을 과도하게 요구한다" 등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오면서 특검팀도 이 녹취를 제시하며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난해 무혐의 처분 관련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피의자(김 여사)가 시세조종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 통화내역 등 객관적 물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공천에 영향력 행사했나, 통일교 청탁 받았나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1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1



공천개입 의혹 관련해선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공천개입 의혹은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브로커 명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김 전 의원이 공천받는 데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특검은 명씨와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고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 등도 조사했다. 윤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을 공천하라는 취지의 전화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사건은 김 여사의 알선수재 혐의 여부가 관건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통일교 사업현안 관련 청탁을 요청받으면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샤넬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제공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실제 전씨로부터 받은 통일교 관련 청탁이 있는지, 편의를 봐주는 데 개입했는지, 금품이 실제 김 여사에게 도달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고가선물 실물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현재까지 확보된 관련자 진술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사할 혐의가 많아 이날 중 조사를 마치긴 어려워 추가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홍주 특검보도 김 여사 조사와 관련해 "하루로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가 소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도 특검 소환조사를 앞두고 김 여사의 건강상 이유를 들어 △혐의별 분리 조사 △조사 일정 간 3~4일 휴식 보장 △오후 6시 이전 조사 종료 등을 요청하는 등 추가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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