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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첫 '프리미엄석 도입'⋯"항공업계 주요 클래스 될 것"

아이뉴스24 권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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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외항사, 좌석 간격 최대 40~46인치 제공
업계 "티웨이 등 LCC도 프리미엄 경쟁에 뛰어들 것"
"항공 값 오르고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 늘고"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대한항공이 이코노미(일반)석과 비즈니스(프레스티지)석 사이의 새로운 좌석 등급인 '프리미엄석'을 도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프리미엄석이 주요 클래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주요 외국 항공사(외항사)의 프리미엄석의 좌석 간격은 최대 40~46인치다. 일반적인 이코노미석이 31~33인치인 것과 비교하면 앞뒤 간격이 넓다. 프리미엄석의 가격은 일반적인 이코노미석보다 15~20% 정도 비싸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좌석 예상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좌석 예상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새로 도입한 '프리미엄'의 좌석은 총 40석으로 2-4-2 구조다. 좌석 간격은 최대 41인치(약 1m)고, 좌석 너비는 약 19.5인치(약 50㎝)다. 프리미엄석 좌석 모니터 크기는 15.6인치로 4K 고해상도 화질을 지원한다. 오는 9월 중순부터 투입한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외항사는 이미 프리미엄석을 도입해 쓰고 있고, 국내에서도 에어프레미아와 제주항공 등이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가장 큰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프리미엄석을 처음 도입한 만큼 항공 여행에서 주로 클래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내년 말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이코노미 좌석 간격인 31~32인치보다 더 넓은 36인치인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을 늘렸다. 현재까지 15대의 A350에 도입돼있다.

아랍에미리트(UAE)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도 대한항공의 프리미엄석과 비슷하다. 좌석 수는 총 24석으로 2-4-2 배열이다. 좌석 간 간격은 최대 40인치(약 102㎝), 좌석 너비는 약 19.5인치(50㎝)다. 최신형 13.3인치의 LCD 스크린도 탑재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석' 이미지. [사진=에미레이트항공]

에미레이트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석' 이미지. [사진=에미레이트항공]



미주 노선 전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1일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명칭을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로 변경했다.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는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클래스 사이에 해당한다.

에어프레미아의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구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미지. [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의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구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미지. [사진=에어프레미아]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의 좌석 간격은 업계 최고 수준인 42~46인치(106~110㎝)다. 최대 13인치의 FULL HD 고화질 터치스크린도 장착해 영화와 음악, 드라마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업계는 항공사들의 기종 변경과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프리미엄석을 도입하려면 기종 개편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도 프리미엄석 도입을 계기로 프리미엄석을 적용하는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를 전면 개조했다. 비용은 약 3000억원이 들었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도 '비즈라이트'라는 이름으로 프리미엄석을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의 비즈라이트 좌석은 총 174석이고, 좌석 간격은 76~78㎝보다 넓은 104㎝다. 또 기존의 '3-3' 형태로 배열된 좌석 일부를 '2-2' 형태로 바꿔 좌석 간격을 확장했다.

진에어는 '지니플러스'로 일반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15㎝ 넓다. 또 전용 카운터, 수화물 우선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티웨이항공의 프리미엄석 도입에도 관심이 크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내부 검토 중이나 극초반 단계"라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대명소노그룹과 기업 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LCC 중 최초로 북미 노선에 진출하며 장거리 노선에 강화하는 분위기다.


김규왕 한서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이미 싱가포르항공 등 외국 항공사들은 프리미엄석을 도입한 상태"라며 "대한항공도 프리미엄석을 투입하면서 한국을 경유하는 외국인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고, 티웨이항공 등 LCC는 프리미엄석을 원하는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업계 내 프리미엄석이 확대되면 고객으로선 항공 값이 상승하는 효과도 있겠지만, 좌석 선택권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LCC도 획일화된 서비스보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항공 패러다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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