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적극투자형BF1, 연간 수익률 22.72%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사진=한국투자증권 |
지난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퇴직연금이 몰린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은 계좌 내 운용 중인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제도 시행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증권사로 순유입된 퇴직연금 자산(DC형과 IRP 기준)은 1조3055억원이다. 같은 기간 은행권에서는 1조1847억원이 순유출됐다.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흘러들었다. 전체 증권사 유입 자금 중 43.7%에 해당하는 5700억원이 한국투자증권으로 쏠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차별화된 펀드 상품 구성과 고객 편의성 제고에 힘입어 퇴직연금 자산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디폴트옵션 주요 현황 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상품이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세 유형 모두에서 연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디폴트옵션적극투자형BF1'은 연간 수익률 22.72%로 전체 315개 상품 중 최고 성과를 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현재까지도 전 증권사 중 최고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중립투자형포트폴리오2'는 15.83%의 수익률로 전체 2위, 중위험 유형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저위험 유형의 '디폴트옵션안정투자형포트폴리오2'도 연 9.86%의 수익률로 해당 유형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예금 중심의 초저위험 상품을 제외하면 실적배당형 모든 유형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높은 수익률의 비결로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꼽았다. 세 상품 모두 '한국투자Mysuper알아서' 펀드 시리즈를 공통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금 선진국 호주의 연금 제도인 '마이슈퍼(MySuper)'를 벤치마킹해 국내 상황에 맞춰 설계한 상품이다. 은퇴자금의 실질 구매력 확보를 목표로 장기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전략을 추구한다. 고위험 상품에는 성장형 펀드를 100% 편입하고, 중위험 상품에는 안정형과 성장형을 7 대 3 비율로 혼합 편입해 운용 중이다. 이 펀드를 포함한 디폴트옵션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지향적 서비스와 종합적인 자산관리 역량도 강화했다. 회사는 지난 7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한 장내 채권 매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거래소(KRX)의 실시간 시세를 기반으로 채권을 ETF(상장지수펀드)처럼 직접 매매할 수 있다. DC형(확정기여형)과 IRP형(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 모두 국고채 및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 회사채를 거래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에 업계 최초로 ETF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를 퇴직연금계좌에 도입하기도 했다. 매달 지정한 날짜에 약정금액 내에서 선택한 ETF를 자동 매수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부터 IRP 일괄 개설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가입자가 비대면으로 IRP 계좌 개설에 사전 동의하면, 사내 퇴직연금 담당자가 이를 일괄 취합해 원스톱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RA(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일임 운용 서비스도 출시했다. AI(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하고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 판단 덕분에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성향에 따른 자산군 비중 배분, 분산투자,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디셈버앤컴퍼니와 업라이즈투자자문 등 두 개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자와 협업해 총 15개 알고리즘을 운용 중이다. 앞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자체 RA 상품도 추가할 예정이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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