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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사에 "MDL 경고방송 줄여달라"…우리군은 거절

뉴스1 허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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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끝에 대비태세 악영향 고려해 거절



북한군이 동부전선 철책 상하단을 보수하는 모습. (합참 제공, 판매 및 DB 금지) 2025.3.27/뉴스1

북한군이 동부전선 철책 상하단을 보수하는 모습. (합참 제공, 판매 및 DB 금지) 2025.3.27/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최근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우리 군의 군사분계선(MDL) 대북 경고방송을 줄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우리 군은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북한군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월 18일 유엔사와의 직통전화 '핑크폰'을 통해 "MDL 인근에서 활동하면 남측이 경고방송을 너무 많이 한다"며 "횟수를 줄여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MDL 인근에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 포착되면 1차로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라는 취지의 경고방송을 수차례하고, 이후 MDL을 넘어오면 경고 사격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엔사로부터 북한의 요청을 전달받은 우리 군은 논의 끝에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고방송을 줄이기 위해서는 접경지역에서의 북한군 대응 매뉴얼을 바꿔야 하는데, 이 경우 대비태세에 악영향이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북한이 유엔사를 통해 우리 군의 방침에 변경을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북한군은 현재 MDL 인근에서 철책 설치, 방벽 세우기 등 요새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 군에 병력 움직임이 파악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사와 국방부는 북한의 연락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통신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엔사는 "유엔군은 정전 절차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을 유지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유엔사와 함께 관련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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