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 청바지 브랜드 광고가 인종주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가 된 광고를 지지하면서 이게 정치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시드니 스위니 ('아메리칸 이글' 광고) : 부모가 물려주는 유전자(genes)는 머리 색, 성격, 그리고 눈동자 색까지 결정짓죠. 내 청바지(jeans)는 파란색입니다.]
미국의 유명 여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출연한 청바지 광고입니다.
유전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genes와 청바지 jeans, 발음이 비슷한 두 단어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다른 장면에서는 '좋은 유전자'라는 문구에서 유전자를 지우고 청바지라는 단어가 덧씌워집니다.
[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청바지(Jeans)를 갖고 있다.]
금발과 푸른 눈의 백인 모델을 내세워 좋은 유전자를 암시한 건, 우생학적 인종주의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다스굽타/컬럼비아대학교 교수 (틱톡 영상) : 유색 인종 여성이 이 광고에 출연할 수 있었을까요? 광고는 의도된 기획이며, 우생학은 인종 우월성과 깊이 연결돼 있습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선 단순한 언어유희에 과도한 진보 진영의 프레임을 덧씌워 과대 해석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민주당에 대한 제 정치적 조언은 '시드니 스위니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두 나치라고 계속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들(민주당)의 실제 전략처럼 보이거든요.]
광고 속 배우가 공화당원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정치권까지 번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녀가 공화당원이라고요? 그럼 저는 그 광고가 더 마음에 드네요. 맞나요? 시드니 스위니? 그녀가 공화당에 등록돼 있다면, 그녀의 광고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스위니가 가장 핫한 광고를 내놨고, 청바지는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발언 이후 이 회사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해당 회사는 "오직 청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입장을 냈지만, 애초부터 논쟁을 의도한 마케팅 전략이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자료출처 : 유튜브 'americaneagle'·틱톡 sayantanidasguptabooks)
장선이 기자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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