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 살해하고 투신한 50대…범행동기 찾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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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시간 간격으로 여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던 5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한 명은 연인 관계였고, 또 다른 한 명은 업무상 지인 관계였습니다. 경찰은 두 건의 살인 사건이 각기 다른 이유로 발생했다고 보고 범행 동기를 찾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위에 순찰차가 줄지어 서 있고 가운데 멈춰 선 검정 승용차를 경찰이 수색합니다.

어제(4일) 오후 5시 25분쯤 경남 창원시 마창대교 위에서 50대 남성 운전자가 스스로 뛰어내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남성을 구조했지만 숨진 상태였습니다.

[창원해경 관계자 : (마창대교) 중간에 오다가 (차를) 세우고 깜빡이 켜고 내려서 바로 뛰어내립니다. 올라가서 망설임도 없이…]

그런데 이 남성,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여성 2명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로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이던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남성은 사건 당일 오후 1시쯤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에 사는 50대 여성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두 사람은 1년 정도 사귄 연인 관계로 최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소방차가 와가지고 문을 땄을 거예요. 그러고 들어갔는데 사람이 죽어 있었고…]

곧장 창원으로 이동한 남성은 오후 3시쯤 또 다른 50대 여성을 만나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남성은 이 여성과는 업무상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남성은 두 여성을 살해한 뒤 자신의 가족에게 연락해 집에 남긴 유서를 확인하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서로 모르는 관계이고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두건의 살인 사건이 각각 다른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차 안에선 발견된 휴대전화 3대에 대한 포렌식과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영상편집 구영철]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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