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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10대 소녀 '학폭'에 대규모 시위…군용차 동원해 진압

SBS 권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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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건물 안에서 10대 소녀 3명이 동급생 한 명을 세워두고 옷을 벗게 합니다.

"하나 둘 셋 넷" 쉴 새 없이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린 뒤 마구 발길질을 합니다.

피해 학생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가해 학생들은 코웃음을 치며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피해 학생 : 나를 이렇게 때리면 우리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할 거야!]

[가해 학생 : 그게 협박이야? 겁날 줄 알아? 경찰서에 들어간 적 있는데 20분도 안 돼서 나왔거든!]

지난달 말 중국 쓰촨성 장유시에서 발생한 10대 소녀 폭행 사건입니다.


가혹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시민 : 우리는 그저 보호 받아야 할 미성년자를 지키고 싶을 뿐입니다!]

반성하지 않는 가해 학생의 태도와 경찰의 경미한 대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빗발쳤습니다.


특히 가해 학생 중 2명의 부모가 고위 공무원, 피해 학생 부모는 장애인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여론은 더욱 들끓었습니다.

급기야 수백 명의 시민들이 경찰서로 몰려가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고, 밤샘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시위 규모가 커지자 경찰은 강제 진압에 나섰는데 군용 차량까지 동원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사이 폭력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내에서는 폭행 사건 자체에 대한 정보 외 시위 소식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경찰은 뒤늦게 가해 학생 부모는 공무원이 아닌 무직, 판매원, 배달기사였다며 허위 정보를 처음 유포한 2명을 처벌했다는 사실만 발표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김종태, 영상출처 : @whyyoutouzhele,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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