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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맞아야” 아예 결정사 차린 반포 초고가 아파트…회비 무려

헤럴드경제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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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원결회) [헤럴드DB)

래미안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원결회)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입주민간의 소개팅을 주선해주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초고가 아파트 ‘래미안원베일리’가 아예 결혼 정보 회사를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 일명 ‘원결회’은 지난달 ‘원베일리노빌리티’란 이름의 결혼 정보 회사를 세웠다.

원결회는 래미안원베일리의 아파트 주민들이 2023년 말 자체적으로 결성한 결혼 중매 모임이다. 가입비 20만원, 연회비 30만원으로 해당 아파트의 입주민 당사자, 입주민 자녀 등이 인사를 나누는 정기 모임을 진행해왔다.

모임이 입소문을 타자 지난 2월부터 서울 서초구·강남구 거주자 전체로 가입 문턱을 낮췄고, 인근 아파트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등의 입주민까지 참여하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법인을 세우게 된 계기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현금 영수증을 뽑아 달라는 고객들이 늘자 회사를 차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베일리노빌리티’는 앞으로 강남 주민이 아닌 회원의 가입도 받을 계획이다. 다만 학력·직업을 꼼꼼히 살펴 직업이나 소득이 비슷한 사람들을 매칭하는 식으로 차별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가입 등급은 4단계로 나뉜다. 가입비가 가장 저렴한 ‘실버’ 등급은 50만원으로 1년에 3~4번의 단체 소개팅이 제공된다. 중간 등급인 ‘크라운’은 가입비 500만원에 1대1 소개팅을 최대 다섯 번까지 할 수 있다.

그 다음 등급인 ‘로열노빌리티’ 회원은 2년에 1100만원을 내면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만 선별해 소개해준다. 가장 고액인 ‘소버린’ 회원은 개별 상담을 통해 가입비가 따로 정해지며, 상속 등 법률 자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초고가 아파트 입주민과 비입주민간 선 긋기라는 지적도 나왔으나 원베일리노빌리티 관계자는 “초저출산 시대에 비슷한 조건의 사람을 이어주는 건 나쁜 일이 아니“라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관계자는 “회원비 등은 앞으로 뽑게 될 직원 월급, 사무실 임차 비용 등으로만 쓸 예정이고 운영진은 월급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 같은 중매 문화는 다른 고급 아파트 단지로도 확산되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2차’ 입주민들 역시 지난달 초 미혼 남녀를 위한 중매 모임 ‘아름다운 인연’을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일 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는 전용 84㎡ 평균 시세가 60억원에 달한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는 평균가가 29억 2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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