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인천
맑음 / 27.9 °
SBS 언론사 이미지

"고교학점제로 극심한 혼란"…한 학기 만에 재검토 요구

SBS 이혜미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앵커>

올해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됐는데요. 시행 한 학기 만에 교원 단체들이 제도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교학점제는 대학교 수강신청하듯 학생이 진로에 따라 교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하는 제도입니다.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올 3월, 고등학교 1학년을 상대로 도입됐습니다.


그러나 도입 직후부터 교사들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을 '극심한 혼란'으로 몰아넣었단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보미/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다양한 선택 과목 개설입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교원 증원 없이 제도 시행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교원 4천여 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고교학점제 도입 후 교사 10명 중 8명은 2과목 이상을 맡고 있고, 4과목 이상을 담당한단 교원도 200명이 넘었습니다.


이렇게 담당 과목이 늘면, 깊이 있는 수업 준비가 어렵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해야 할 과목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이 많아 부담이 크다는 게 교사들의 주된 입장입니다.

[강주호/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교사를 소설가로 만드는 과도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부담을 즉각적이고 전폭적으로 완화해야 합니다. 학생부 기록 부담은 교사들을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학습결손의 책임을 교사에게 넘기는 최소성취수준 보장 제도나 담임 교사의 역할이 축소되는 출결 확인 방식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꼽혔습니다.


[박영환/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 담임 교사는 매일 수많은 교과 교사에게 연락해서 출결 상황을 확인하고 수정 요청해야 하는 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교원 단체들은 교과 담당 교원 수를 늘리고 학생부 기록 부담은 줄여야 한다며, 고교학점제 전담조직을 구축해 현장과 소통하라고 교육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종태)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전체 댓글 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

블라인드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문수 장동혁 당대표
    김문수 장동혁 당대표
  2. 2손흥민 토트넘 맨시티 승리
    손흥민 토트넘 맨시티 승리
  3. 3이재명 한일 협력
    이재명 한일 협력
  4. 4이동경 극장골
    이동경 극장골
  5. 580s 서울가요제 윤도현
    80s 서울가요제 윤도현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