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도 사람과 하는 거지"...정청래, 릴레이 예방 속 '국민의힘 패싱'

[the300](종합)우원식 국회의장엔 '개혁', 김민석 총리엔 '원팀' 강조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2025.8.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야4당 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약속했던 내란 세력 척결과 검찰·언론·사법개혁 3대 개혁 추진 등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은 만나지 않았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내란 과정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성찰이 현재까지 없어서 방문하지 않겠단 입장이다. 개혁신당은 (이 대표 관련) 특검 수사와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예방 일정을 소화하기 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것"이라며 "협치보다는 내란 척결이 먼저다.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일으킨 데에 대해서 연대 책임이 있는데도, 반성 안 하고, 찬탄이니 반탄이니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다. 이런 사람들과 악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당해산 추진과 관련해서 "못할 것 없다"며 "박근혜 정권 때 내란 예비 음모 혐의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 감이라고 생각한다. 내란 특검에서 수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 국민의힘이 내란에 중요 임무를 수행했다거나 하는 사실이 밝혀지면 국민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왼쪽 네번째) 국회의장을 예방,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05. photo@newsis.com /사진=고승민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우원식 국회의장부터 찾아갔다. 정 대표는 "내란 세력 척결에 필요한 여러 입법 과제와 제도 개선에 우 의장께서 비상계엄을 해제할 때의 결연한 심정으로 앞으로 결단해달라"며 협조를 요청했고, 우 의장은 "사회 대개혁을 위한 개헌 작업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금 시대 정신은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제가 전당대회 기간 내내 내란 세력 척결을 외쳤고, 그러기 위해 검찰·언론·사법개혁 3대 개혁을 속전속결 처리해야 한다"며 "순간순간 우 의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이 개혁이고 개혁이 민생"이라며 "민생개혁법안도 때를 놓치지 않고 잘 추진할 테니 잘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대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연신 '당정대 원팀'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야당 시절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서 한 몸으로 잘 극복해왔듯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지난 3년 단결해온 것처럼 앞으로 5년도 단결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그 점을 가장 (크게) 염두에 두고 대표로서 직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를 차례로 만나 인사했다. 정 대표는 이들에게 "아직도 내란과 전쟁 중"이라며 내란 세력 척결과 검찰·언론·사법개혁 3대 개혁 추진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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