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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온몸에 물파스 벅벅… “임산부석 앉은 50대男 찾습니다”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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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지하철 객실에서 반려견에게 물파스를 바르고 있다./동물보호단체 케어

한 남성이 지하철 객실에서 반려견에게 물파스를 바르고 있다./동물보호단체 케어


지하철 객실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의 온몸에 물파스를 바르는 영상이 확산해 동물보호단체가 영상 속 남성을 찾아 나섰다.

5일 동물보호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 40분쯤 청량리로 향하는 한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중년 남성이 중형 믹스견과 함께 임산부석에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 반려견의 목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두꺼운 비닐이 감겨 있었고, 목줄은 없었다.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물파스를 꺼내더니 반려견 성기와 코·얼굴·눈 주위까지 온몸에 거칠게 발랐다. 반려견이 싫다는 듯 도망가자 남성은 반려견을 다시 끌어다 앉힌 뒤 행위를 이어갔다.

이 모습을 촬영한 제보자는 영상 속 남성에게 “물파스에요?”라고 물어봤으나 대답이 없었다. 이후 “하지 마세요”라며 만류했지만, 남성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 남성이 지하철 객실에서 반려견에게 물파스를 바르고 있다./동물보호단체 케어

한 남성이 지하철 객실에서 반려견에게 물파스를 바르고 있다./동물보호단체 케어


일각에서는 더위를 타는 개를 위해 청량감을 주는 물파스를 발라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으나 케어 측은 “물파스는 사람 의약품이지 동물용 제품이 아니다”라며 “사람 피부에도 자극이 강한 물파스를 동물의 얼굴, 성기, 눈, 코에 바르는 행위는 명백한 학대”라고 했다.


벌레 퇴치 목적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도 없고 오히려 피부염, 호흡기 손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케어는 “남성에 대해 경찰에 고발, 수사 의뢰를 하겠다”며 영상 속 남성을 찾아 나섰다.

이후 일부 추가 목격담이 나타났다. 케어 측에는 한여름 폭염 속 개에게 두꺼운 옷을 입혀 돌아다니거나, 개의 얼굴에 진득한 하얀 물질이 범벅된 상태로 걷는 모습, 지하철 의자에 지쳐 누워 자는 개의 모습 등이 제보됐다.


케어는 “이 남성이 자주 나타나는 장소가 몇 곳으로 특정되고 있다”며 “조금만 더 제보가 모이면 이 남성을 특정하고 개 구조에 나설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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