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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원스톱 처리 '전파산업 클러스터' 송도에 떴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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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일 안테나 검증 지원…전파산업 주도권 확보 기대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 지하철 승강장의 스크린도어에 일반적으로 탑재되는 라이더 센서가 수직으로 움직인다. 센서가 5G 기지국 신호 반경에 들어오자 오작동이 모니터 내 수치로 감지됐다.

이는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전파산업클러스터 내 IoT기술지원센터의 모습이다. 5세대이동통신(5G) 기지국 신호가 스크린도어 내 회로에 간섭을 일으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자 실제 환경과 유사한 실험 환경을 구현해 낸 것이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전파산업클러스터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구축·운영 중인 대규모 클러스터로, 5G/6G 및 사물인터넷통신(IoT) 단말의 개발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전주기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는 테스트 환경을, 상용화 단계에서는 기술 검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험동은 7816㎡(제곱미터) 면적에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전기·전자·통신 제품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다른 기기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 실험하는 25㎡ 규모 대형 전자파 차폐실 외에도 다양한 환경을 반영한 챔버(시험실)들이 있어 여러 기업들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험동은 크게 제품의 ‘통신 및 전자파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는 챔버들로 구성됐다. 열악한 온·습도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초가속수명시험실’과 제품 낙하 시 내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뢰성 기계적 실험실’ 등 400여대의 검증 장비를 갖췄다. 클러스터 한 곳에서 제품의 성능은 물론 신뢰성을 모두 확인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비들은 최대 억대를 상회하는 고가로 알려졌는데, 이에 전파산업클러스터는 특히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제품검증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클러스터에선 지난 한해만 652개 기업에 3310건의 기술 검증을 지원했다.

최근엔 전자파 적합성 테스트 인증까지도 클러스터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어 국내 기업들의 제품 출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기업은 테스트 리포트를 기반으로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KC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RAPA 관계자는 “기존엔 각 기업이 자체 랩에서 성능을 검증해야 해 (랩이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스스로 문제의 원인을 찾고 이를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클러스터에선 (인증 획득에) 실패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버깅(오류검증)을 돕고 통과할 때까지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에선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RAPA는 지난해 6월 글로벌 계측기기 기업인 안리쓰(Anritsu)와 협력해 ‘5G-어드밴스드(Advanced) & 6G 테스트 랩’을 개소했다. 해당 테스트 랩은 5G·6G 최신 검증 장비 및 Wi-Fi7 장비, 벡터 네트워크 분석기 등을 갖췄는데, 실제 세계 최초로 6G 장비를 활용한 RIS(재구성가능한 지능형 표면·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성능 검증도 이뤄졌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안테나 검증 환경도 갖췄다. 근거리(3m)와 장거리(10m)에서 주파수 대역에 따른 안테나의 이득과 효율 등 성능을 측정해볼 수 있다. 반사판을 활용한 챔버도 갖췄는데, 밀리미터웨이브 대역 주파수의 경우 약간의 오차만으로 성능이 안 나올 수 있는 만큼 10m 이상의 경우 반사판을 활용해 오차를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엔 신규 수요 안테나 챔버 구축에도 나섰다. 위성통신 주파수 확장에 따른 고주파 대역 챔버가 필요해진 가운데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근거리장 안테나 챔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요조사 결과에 기반한 새 안테나 챔버는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향후 RAPA는 재정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인프라를 저가에 지원고자 정부 예산 외 자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흥보 상근부회장은 "군 관련 다양한 신사업을 구상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부족한 정부 예산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며 "도로공사나 한전 등 여러 공사와도 협력하여 부가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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