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시금치 나물 해먹기도 겁난다"…폭염에 '미친 물가'(종합)

이데일리 김미영
원문보기
시금치 78%·열무 57%…‘미친 폭염’에 농산물가격 급등
폭염일수 14.5일…일부 농산물 가격, 전월비 폭등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지수도 두달연속 2%대
소비쿠폰 영향?…한우 가격 4.9% 올라
부동산대출규제에 월세 1.1% 뛰기도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권효중 기자] 시금치 78.4%, 열무 57.1%, 상추 30% 배추 25%, 수박 12.2%.

7월 한달 동안의 폭염일수가 14.5일에 달하면서 폭염에 취약한 농산물과 과실가격이 전월에 비해 폭등했다. 고등어와 김 등 국산 수산물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지수는 두달 연속 2%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100)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다.

전달인 6월(2.2%)에 이어 물가지수가 두달째 2%대 상승을 기록한 데엔 폭염 영향이 컸다. 이미 작년 같은 달도 이상기후로 물가상승률이 2.6%에 달했는데, 이러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 역시 2% 넘게 오른 셈이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란 전체 458개 품목 중 소비자의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 144개만 떼어내 계산한 지수로,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3.2%, 식품 이외 품목은 2.0% 각각 상승했다.

특히 농축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라,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국산 소고기는 4.9%, 돼지고기는 2.6%, 달걀은 7.5% 올랐다. 한우 가격 상승엔 7월 하순부터 지급이 시작된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 영향도 일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과거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을 때에도 한우 소비가 몰려 가격이 올랐던 전례가 있다”고 했다.


생선과 해산물 등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어개는 7.6% 상승, 2023년 2월(8.1%)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어개의 경우 고등어와 조기 등 생산량이 줄어들고 수입산 새우 가격이 뛴 영향이 작용했다.

다만 신선식품만 놓고 보면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작년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신선채소(-1.5%), 신선과실(-3.9%)이 하락세를 보였다.

가공식품 물가는 4.1%, 외식 물가는 3.2% 올라 여전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웃돌았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0.4%포인트 축소됐는데, 이는 라면(6.9→6.5%), 김치(14.2→12.5%) 등 일부 품목의 영향이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에 대규모 유통업체들의 할인행사라 라면과 김치, 탄산음료 등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부동산 대출규제 등으로 인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7월 집세는 0.8% 상승했는데 전세는 0.5%, 월세는 1.1% 뛰었다. 대출규제 강화에 전세 매물 부족, 월세 수요 증가로 전·월세가 동시 상승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기재부는 “향후 기상여건,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축수산물·석유류 등 민생과 밀접한 주요 품목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2. 2신지 문원 결혼
    신지 문원 결혼
  3. 3조세호 빈자리
    조세호 빈자리
  4. 4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5. 5허훈 더블더블
    허훈 더블더블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