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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하기만 한 게 아니다?"…폭염, 흡연·과음 수준의 '노화' 유발

뉴시스 이소원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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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5.07.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5.07.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올 여름 한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이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인간의 노화까지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미국 과학 전문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따르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레오나드데이비스 노화연구소 최은영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극심한 더위에 노출될 경우 생물학적 나이가 최대 14개월 앞당겨질 수 있다"며 "이는 흡연·과음·수면 부족 등 유해한 생활습관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과도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 내 56세 이상 성인 약 4000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DNA의 후성유전학적 변화(epigenetic changes)를 측정하는 '에피제네틱 시계(epigenetic clock)' 지표를 이용해 생물학적 노화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32도(90℉) 이상의 고온이 140일 이상 지속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더위가 10일 미만인 지역 거주자에 비해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 생활습관, 기존 건강 상태 등 여러 요인을 반영한 뒤에도 이러한 경향은 그대로 유지됐다.

연구진은 "폭염과 같은 고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인체 세포 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며 "심혈관 질환이나 열사병뿐 아니라 세포 수준의 노화도 촉진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흑인 커뮤니티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일수록 폭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폭염은 이제 공공 보건의 문제"라며 "도시 설계와 주거 환경, 복지정책 전반에 걸쳐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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