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 사망에 추모 이어져…"극한직업 보고 팬 됐는데"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배우 송영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연하던 드라마 제작진들과 누리꾼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배우 고(故) 송영규 [사진=송영규 인스타그램]

4일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제작진은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트라이'에서 성적이 제일 중요한 럭비 감독 김민중 역할로 출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용인시 처인구의 한 주택단지에 있는 차량 내에서 송영규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유서는 없었다.

이날 송영규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고인이 2021년 마지막으로 올린 옛 게시물에 팬들이 댓글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배우님의 연기를 좋아했다" "조연이라 하기엔 늘 중심에 계셨던, 너무나 멋진 배우였다" "극한직업을 보고 목소리도 좋으셔서 좋아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추모 글을 전했다.

송영규는 2007년 MBC '메리대구 공방전'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추적자 더 체이서'의 부패검사 박민찬, '검법 남녀' 시리즈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과장 마도남, '스토브리그'의 오사훈 단장 등의 역할로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19년 영화 '극한직업'에서 최 반장으로 출연한 것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수리남'(2022)과 '카지노'(2022)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그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당시 출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고, 방영 중인 ENA 드라마 '아이쇼핑'과 SBS '트라이'에서는 역할 비중이 작지 않아 출연분이 일부 편집됐다.

ENA 측은 "'아이쇼핑'에서 (고인 출연분은) 오늘 방영되는 회차(5회)까지만 나오고, 내일부터는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SBS 측은 "'트라이'는 사전제작 드라마"라며 "후반부 회차에 한해 스토리 흐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편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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