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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메달을 목표로 달리고 뛰고…“할 수 있다” K육상의 반전 [기자24시]

매일경제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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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기뻐하는 한국 육상 400m 대표팀 선수들. 대한육상연맹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기뻐하는 한국 육상 400m 대표팀 선수들. 대한육상연맹


한국 육상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우상혁과 나마디 조엘진, 이재웅 등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전 세계 육상계가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머지않아 트랙과 필드 종목에서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한때 불모지라고 평가받던 한국 육상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었던 핵심 원동력은 선수들의 인식 변화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는 선수들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이 전국체육대회 등 국내 대회 상위권 입상을 노렸다.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인해 해외 대회에 적극적으로 출전하면서 실력이 빠르게 성장했다.

‘영원한 국가대표는 없다’는 인식을 심어준 국가대표 선발 제도 변화도 엄청난 동기 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 번 국가대표팀에 들어가면 은퇴하기 전까지 생활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얼마 전부터 경기력만 고려하는 선발 제도로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실력 있는 선수들만 살아남는 무한 경쟁 시스템이 정착됐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대한육상연맹의 선수 육성 시스템도 한국 육상의 성장세를 이끄는 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육상연맹은 현재 국가대표 선수들을 담당하는 경기력 향상 위원회와 꿈나무·청소년 대표·후보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우수 선수 육성 위원회를 두고 있다. 특히 미래 국가대표를 키워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우수 선수 육성 위원회는 나마디 조엘진, 이재웅 등을 배출했다.

올해에만 벌써 남자 계주 400m, 남자 1500m 등에서 부별 한국 기록과 한국 신기록이 15개와 11개씩 작성됐지만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육상에서 한국이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1위 타이틀을 획득해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나는 날이 오기를 이번에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대한육상연맹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대한육상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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