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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대규모 추가 증산 합의…유가 하락

매일경제 김제관 기자(reteq@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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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원유 생산량 55만배럴 늘려
브렌트유 1월 인도분 1%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9월 원유 생산 할당량(쿼터)을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화상회의를 열고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54만7000배럴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승인됐던 하루 30만배럴의 추가 증산도 포함됐다.

OPEC+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안정적이고, 원유 재고 수준이 낮은 현재 상황을 반영해 증산을 결정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증산 결정 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1% 하락해 배럴당 69.27달러로 내려왔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0.6% 떨어진 66.93달러에 거래됐다.

OPEC+의 이번 증산 결정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 전략을 전면적으로 철회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사우디와 이라크, UAE 등 8개 회원국은 2023년 석유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 전략적 감산에 나섰다. 그러나 감산 조치가 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고, 미국과 브라질 등이 증산에 나서면서 OPEC+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자 지난해 12월 OPEC+는 올해 3월부터 감산을 점진적 철회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증산 결정으로 올겨울에 원유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캐나다·브라질의 공급 증대로 올해 4분기에는 하루 200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체이스와 골드만삭스도 올해 말쯤이면 국제유가가 6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대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제재가 부과될 경우, 공급 차질로 유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요구하며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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