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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가계대출에 ‘코픽스’ 적용 중단…대출금리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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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제공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변동금리형 가계대출상품에서 코픽스 금리 연동을 중단하고 금융채(은행채) 6개월물 금리 연동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시중은행권 중에 최초 사례다. 신한은행은 이런 변화가 금리인하기에 대출 고객에게 유리할 거라고 설명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고객의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렵고 오히려 고객의 금리 선택권을 제약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신한은행은 4일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산정에 준거로 삼아온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물(신규·신잔액)을 상품을 오는 8일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시 6개월 변동금리 산정 기준을 한달에 한번씩 산정되는 코픽스에서 매일 산정되는 금융채 6개월물로 바꾼다는 얘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픽스는 한달 내내 같은 금리가 유지되는데 최근 금리가 떨어지고 변동폭이 있어서 금융채 금리를 기준삼아 가산금리를 조절해 금리를 조정했다. 그런데 고객을 위해 조정했다는 취지가 설명이 잘 안 되니 그간 내부 기준으로 삼아온 매일 변동하는 금융채 6개월물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권의 수신자금(예·적금) 금리를 기반으로 산출되는데, 최근 은행마다 예·적금 금리를 앞다퉈 내리고 있어 코픽스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즘 금리인하기에 앞으로 코픽스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반면 금융채 6개월물 금리는 하락이 어느 정도 정체된 모습”이라며 “이런 금리 변동구조에서 가계대출 금리적용 기준을 금융채만으로 바꾸는 건 변동금리형 주담대 상품의 대출금리 하락을 피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은행 쪽은 “코픽스 금리는 은행연합회에서 월 1회 공시하고 은행들의 예·적 금리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반면, 금융채 금리는 매일 변동할 수 있고 시장의 금리상황이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때 금리인하기에 고객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형 대출의 경우 차주는 자신이 적용받을 준거금리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신잔액기준 코픽스 △금융채 3개월 및 6개월 금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적용하는 이날(4일) 기준 대출 준거금리는 금융채 6개월물 연 2.52%, 코픽스 신규취급액 연 2.54%, 코픽스 신잔액 2.63%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코픽스 신잔액(코픽스 신규취급액 금리에 견줘 금리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음)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상품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신한은행 이외의 일부 시중은행들은 이날 “코픽스 적용 대출 중단은 고객들의 기준금리 선택권을 제약하는 것이고, 과연 앞으로 고객에서 유리할지 불리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코픽스 적용을 중단하고 금융채 6개월 금리만으로 대출을 내줄 것인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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