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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5.8.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정책위의장에 충청권 출신 인사들을 전면 배치했다. 또 지근거리에서 호흡을 맞출 당 대표실 인사들은 호남권 출신 중심으로 꾸렸다.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약속한 '실사구시적 탕평인사'를 실현하고 선거기간 중 여러 차례 밝힌 '호남 홀대론' 극복 의지를 담은 인사란 평가가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사무총장에 3선 조승래 의원, 정책위의장에 4선 한정애 의원을 지명하고 최고위 의결을 통해 정식 임명했다. 두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은 중립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정 대표가 강조한 실사구시형 탕평인사의 사례로 평가된다.
이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출신지가 충청권이란 점이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조 사무총장은 대전 유성구갑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충북 단양 출신인 한 정책위의장은 지역구가 서울(강서구병)이고 학창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지만 단양포럼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매년 고향에 기부를 이어오는 등 지역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정 대표의 최측근 참모로는 호남권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 대표는 선출 직후 비서실장·정무실장·대변인 등에 각각 한민수·김영환·권향엽 의원을 임명했다. 한 비서실장과 김 정무실장의 고향은 전북 익산·전주다. 권 대변인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현재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첫 공개 최고위에 참석해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 특별위원회와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를 즉시 가동한다고 밝히며 이들 4개 특위 위원장으로 각각 민형배·최민희·백혜련·장경태 의원을 임명했다. 4대 특위 위원장 가운데 최민희 위원장을 제외한 세 사람도 모두 고향이 호남이다. 광주 광산을이 지역구인 민형배 위원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광주 광산구청장을 지낸 바 있다. 백혜련 위원장의 고향은 전남 장흥이고 장경태 위원장의 고향은 전남 순천이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과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치르며 "충청의 아들이자 호남의 사위"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고향이 충남 금산이고 배우자인 김인옥 여사가 전남 강진 출신이어서다. 금산은 1963년 전북 금산에서 충남 금산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됐다. 이에 정 후보는 자신의 부친·조부가 전북 출신임을 어필하며 '전북의 손자이자 아들'이란 표현도 즐겨 써왔다.
그렇다고 이번 인선이 출신 지역에 따라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정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 앞에 서서 "당 대표로서 직접 (조승래 사무총장과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조승래 사무총장은 업무 처리 능력이 매우 꼼꼼할 뿐 아니라 정교해 전략·전술 업무가 뛰어나 내년 지선(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적임자라고 봤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 정책위의장에 대해선 "(문재인정부 환경부) 장관 경험도 있고 환경노동 전문가로 정책 브레인"이라며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 정책을 조율하고 국회에서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여야) 의원들과도 두루 관계가 좋아 소통을 통해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잘하실 것이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호남 인사 중용의 경우 민주당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호남홀대론 극복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호남지역 골목골목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호남 곳곳을 누비며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선 민주화 운동의 성지이자 권리당원이 밀집한 호남에 특혜를 약속하며 지지세를 모으기도 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게 호남 발전을 위해 정청래 당 대표 체제에선 티(표시) 나게 호남인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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