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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딛고 코스피 3140선 회복…세제개편안 재검토 기대?

머니투데이 송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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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삼성전자 1% 상승…한때 7만전자 회복
이번주 기업 실적 발표 주목

코스피지수 종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코스피지수 종가 추이/그래픽=김지영



4일 코스피 지수는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1% 가까이 상승했다. '검은 금요일'을 맞아 지난 1일 코스피지수가 4% 가까이 밀렸지만 이날 기관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오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4포인트(0.91%) 오른 3147.75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중 상승 전환에 성공, 한때 3157선까지 올랐다.

지난 1일 1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기관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에서 131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후반 매수세로 전환하며 8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홀로 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가 이날 반등에 성공한 배경으로는 세제 개편안 재검토 기대감이 꼽힌다.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국민동의 청원에 올라온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 청원'은 이날 기준 12만 5000명을 돌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원자래) 리서치부 부장은 "세제 개편안의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여당에서도 재검토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라며 "여기에 주말사이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오히려 연준의 피봇(경제 정책 전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주말 사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수는 전달보다 7만3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10만명)를 크게 밑돌았다. 노동부는 지난 5, 6월 고용 증가폭도 종전 발표치보다 25만8000명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와 같은 고용 시장 둔화 시그널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오히려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1.16%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장 중 7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원전과 전력설비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4.7% 이상 올랐다. 이 밖에도 시총 상위종목에서 SK하이닉스가 보합 마감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대 상승하고 LG에너지솔루션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주도 선방했다. 기아가 2% 오르고 현대차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주권 확보를 위한 대표팀에 네이버와 LG AI연구원 등 5곳이 선정된 영향이다. 이날 NAVER(네이버)와 엔씨소프트가 3%대 강세 마감했다. 카카오는 선정 기대감에 장 중 7% 이상 올랐지만 선정 실패에 0.18% 하락한 5만54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조선업종 내에서 순환매가 진행됐다. 한미 조선협력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면서 이들 종목이 2%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SK오션플랜트(14.47%) 태웅(6.20%) 태광(5.87%) 세진중공업(5.81%) 등 조선 기자재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11.27포인트(1.46%) 오른 784.06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가 7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각각 380억원, 26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총 10위 종목 모두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 리가켐바이오와 펩트론이 각각 6.68%, 5% 급등했다. 알테오젠은 2.37% 올랐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 밖에도 HLB(등락률 3.91%), 파마리서치(0.73%), 레인보우로보틱스(0.58%), 삼천당제약(1.46%), 휴젤(1.4%)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2원 내린 1385.2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세재 개편안 등 정책 변화 기대감에 낙폭 일부가 만회했지만 고점 부담은 여전하다"면서도 "이번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는만큼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기업들의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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