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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療飢) 효과'를 통한 '요요(yoyo) 방지'에 매우 적합한 한의학적 체질개선 비만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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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황만기] 20세 이상 성인 비만 유병률은 2009년 32.6%에서 2018년 38.5%로 약 1.18배 증가하였으며, body mass index (BMI)≥35.0 kg/m2에 해당하는 3형 비만(Class III obesity) 유병률 증가는 전체 인구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비만은 고혈압·제2형 당뇨·이상지질혈증·수면 무호흡·심혈관 질환·지방간염 등의 만성 대사성 질환의 이환과 매우 높은 상관성이 있으며 이러한 비만 관련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처음에는 당뇨약으로 개발되었다가(오젬픽(Ozempic)), 체중감량 효과가 인정되면서 최근에는 아예 살빼는 약으로(위고비(Wegovy)) 변신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입니다.

위고비(Wegovy)의 핵심 주성분이 바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인데,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GLP-1이라는 호르몬과 유사합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가 작년(2024) 국내에 출시되면서 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위고비(Wegovy)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GLP-1 유사체(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GLP-1 RA))’ 계열의 비만 치료제입니다. GLP-1은 사람이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인데,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을 돕습니다.


대표적인 'GLP-1 유사체’로는 삭센다(Saxenda)·위고비(Wegovy)·오젬픽(Ozempic)·마운자로(Mounjaro) 등이 있으며, 이러한 약물들은 비만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GLP-1 유사체’의 널리 알려진 심각한 부작용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세 이상 성인 비만 유병률은 2009년 32.6%에서 2018년 38.5%로 약 1.18배 증가하였으며, body mass index (BMI)≥35.0 kg/m2에 해당하는 3형 비만(Class III obesity) 유병률 증가는 전체 인구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비뉴스

20세 이상 성인 비만 유병률은 2009년 32.6%에서 2018년 38.5%로 약 1.18배 증가하였으며, body mass index (BMI)≥35.0 kg/m2에 해당하는 3형 비만(Class III obesity) 유병률 증가는 전체 인구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비뉴스


1. 소화기계 부작용(구토·메스꺼움·설사 등)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히 보고된 GLP-1 유사체의 부작용은, 구토·메스꺼움·설사와 같은 위장관 부작용입니다. 구토와 메스꺼움은 특히 속효성 GLP-1 유사체에서 흔하고, 설사는 지속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2. 췌장염과 췌장암

GLP-1이 췌장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GLP-1 유사체가 췌장염과 췌장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위고비(Wegovy)·오젬픽(Ozempic) 등을 처방받아서 사용한 이후 급성 췌장염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영국 보건 당국이 해당 약물 부작용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일부 사례에서는 사망에 이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2025년 6월) 세계적 권위가 인정되는 영국 유명 매체 가디언과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계열 비만 치료 약물과 관련된 급성 췌장염 사례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부작용 신고 시스템에 갑자기 급증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만일 췌장염이나 췌장암 위험성이 높은 분들이라면 일단 GLP-1 유사체 처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췌장염이나 췌장암 위험은 과음·흡연·췌장염이나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높습니다.

3. 저혈당

GLP-1 유사체를 인슐린(insulin) 또는 글리피지드(glipizide)·글리부리드(glyburide) 등의 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 그리고 라파글리니드(rapaglide)와 같은 글리니드(glinide)와 병행해서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저혈당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이런 약들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GLP-1 유사체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일단 인슐린(insulin)·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글리니드(glinide)의 용량을 줄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4. 갑상선암

GLP-1 유사체들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갑상선암(thyroid medullary caner)을 유발시켰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암을 앓았거나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서는, GLP-1 유사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5. 안과 부작용

2024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Wegovy) 부작용은 시력 관련 합병증이었습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최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복용 환자 1만 명 중 약 1명의 비율로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이 발생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비복용군과 비교했을 때 안과 부작용 위험도가 약 2배 정도 상승한다고 확인되었습니다.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은 시신경에 혈류를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안과 질환으로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시야 결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영구적인 시력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만일 급격한 시력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즉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투여를 중단하고 안과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또한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들에서는 급격한 혈당 개선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망막병증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비만은 단순히 외적인 모습의 문제를 넘어서 건강에 다방면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다이어트(체중감량) 방법과 치료법이 속속 등장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부작용(후유증) 없는 한의학적(한방) 비만 치료(특히, 마황(麻黃)을 중심으로 한 다이어트 한약)의 유효성(Efficacy)과 안전성(Safety)에 대한 현대과학적 논문 근거에 기반한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만은 현재 한의학 임상 현장에서 굉장히 다빈도로 치료하고 있는 대표적 질환으로서 2016년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Obesity Korean Medici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보건복지부 한국한의약진흥원)이 공식적으로 발간되었으며, 비만 권고안에 마황을 따로 범주화하고 있을 만큼, 마황은 비만 치료에 있어 단미제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한약입니다.

'비만 치료 연구에서 마황의 안전성 분석(Analysis of Safety of Mahuang in Studies for Treatment of Obesity)’ '비만 치료에서 마황 및 에페드린의 유효성, 안전성에 대한 고찰- RCT 연구를 중심으로(Review on the Efficacy and Safety of Mahuang and Ephedrine in the Treatment of Obesity-Focused on RCT)’ '마황 복용이 성인의 체중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중맹검 임상연구(Effects of Mahuang for Weight Loss in Healthy Adults: A Double-Blind, Controlled, Randomized, Clinical Trial)’ '비만 치료 및 체중감량에서의 적절한 마황 사용에 대한 임상 진료지침 개발(A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Ma-huang(Ephedra sinica) Prescription in Obesity)’ '한방치료의 체지방 및 복부비만 감소 효과(The Reductive Effects of Oriental Medicine on the Body Fat and Abdominal Obesity)’ '과체중․비만 소아에 대한 한방비만치료프로그램 효과(The Effect of Management Program of Oriental Medicine for Obesity Control on Overweight and Obese Pediatrics)’ '한의 치료로 호전된 소아비만 환자 9례에 대한 임상증례군 보고(Childhood Obesity Patients treated by Korean Medicine Treatment: A Case Series)’ '과체중・비만인 결손가정 소아청소년에 대한 한방 비만 치료 프로그램 적용 사례(A Case Report of Oriental Medical Treatment for Obesity on Overweight and Obese Children of Broken Home)’ '비만 청소년에서 복부 내장지방량을 반영하는 비만지표에 대한 연구(The Evaluation of Simple Indices of Abdominal Visceral Fat Area Among Korean Obese Adolescents)’ '복부비만 치료 후 피하 및 내장지방의 변화(Changes in of Abdominal Subcutaneous and Visceral Fatfollowingafter Abdominal Obesity Treatment)’ '한국에서 비만 치료에 쓰이는 한약에 대한 연구 동향 보고 :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내외 논문을 중심으로(Research Trends of Herbal Medicines for Obesity: Mainly since 2015 to 2019)’ 등의 논문을 살펴보면, 한방 비만 치료의 특징과 장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개인 맞춤형 접근법

기본적으로 한의학은 각 사람마다의 고유한 체질과 현재의 편향된 불균형 상태를 먼저 진단하고 이에 따라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각 개인의 유전적 요인·생활 습관·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처방되는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 한약은 보다 효과적인 체중 조절과 함께 요요 현상 최소화가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2. 부작용 최소화

생화학적으로(인위적으로) 합성된 약물(양약)에 의존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특히 장기 투약 시 아주 심각하고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처방에 활용되는 한약은 거의 대부분 식물성 천연 한약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양약 처방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부작용 가능성이 매우 미미하거나 낮습니다.

3. 전반적인 건강 증진

사실 한방 다이어트의 진정한 최종 목표는, 단순하고 일시적인 체중 감량이나 체지방률 감소에만 그치는 것이 전혀 아니라, 과도한 비만 조절을 통한, 전반적인 건강 수준 향상과 심신 균형 회복에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듯이, 한의학적 비만 치료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만성 소화불량·피로·스트레스·무기력·우울·불안·사회 부적응 등의 골치아픈 여러 건강 문제를 다이어트와 동시에 함께 해결해 줍니다.

다이어트 한약은 몸의 진정과 해독(解毒)을 돕는 효능이 있어서, 비만으로 인해 누적되어 있는 체내 독소(노폐물) 배출을 매우 쉽게 만들어 줍니다.

4. 정신적 안정 도모

비만 치료와 관리에 있어서 심리적·정서적 요인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만성 스트레스·우울증·불안증·강박증과 같은 신경정신과적 문제는 급격한 체중 증가를 흔히 동반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체질적 특성과 감정과의 긴밀한 연관성을 늘 강조하고 있으며, 다이어트 한약에 일반적으로 포함되고 있는 항스트레스 계열 한약(죽여·연자육·모과 등)은 스트레스 완화와 정신적 긴장 완화에도 매우 큰 도움을 줍니다.

특정한 항스트레스 계열 한약의 이러한 항스트레스 효과는 많은 임상 연구에서도 충분히 현대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으며, 장기적으로 비만 관리에 막대한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5. 지속 가능성과 습관 변화

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대부분 단기적인 체중 감량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건강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체중 조절이 더욱 필요합니다.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을 중시하고 자연친화적 성격을 갖는 한의학적 비만 접근법은 장기적으로 개개인의 건전한 생활 습관 변화와 건강한 식단 개선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다이어트 한약 치료는 식욕 조절과 신체 기능 개선을 통해 요요 없는 지속 가능한 체중 유지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비만의 재발 방지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곡기(穀氣)가 원기(元氣)를 이기면 그 사람은 살찌면서 오래 살지 못하고, 반대로 원기(元氣)가 곡기(穀氣)를 이기면 그 사람은 날씬하면서 장수한다’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소비하는 열량보다 섭취하는 열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비정상적으로 살이 찐다는 의미입니다.

한의학에서 비만은 대사 장애로 인한 체내 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비만으로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 심혈관계 질환·당뇨병·신장 장애 등을 유발하고 일상적 사회 생활까지 크게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마황(麻黃, Ephedra sinica)’은 한의학적 체질개선 비만(다이어트) 치료에 있어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유명한 전문한의약품입니다.

국내에서 비만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한약에 대한 문헌 심화 연구에서 마황을 사용한 처방 중 태음조위탕(太陰調胃湯)·조위승청탕(調胃升淸湯)·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이 가장 다빈도로 활용되는 처방이었습니다.

마황의 항비만 효과에 대한 약리학적 기전은, 알칼로이드 성분 중 에페드린(ephedrine)이 β1·β2-adrenoreceptor를 직접적으로 활성화하여 교감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이루어지며, 식욕감소·소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 저해·지방 조직에서의 에너지 소비 증가를 통한 체지방 분해 가속화와 높은 상관성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만 치료와 관리에 상당히 유효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황(麻黃, Ephedra sinica)’은 식물분류학적으로 마황과에 속한 초마황(草麻黃)의 줄기를 건조시킨 것으로서, 다양한 여러 질환에 대해 약 2,000년 이상 동북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약재입니다.

전통한의학적으로는 오래된 기침을 멈추게 하고 해열 및 항염증 작용이 뛰어나며, 근육통을 비롯한 각종 난치성 통증을 없어주고, 노폐물과 독소를 땀과 소변을 통해 배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잦은 감기와 비염 및 축농증 그리고 천식과 기관지염 및 폐렴 등 만성 호흡기 질환 치료에 오랫동안 처방되었습니다.

현대과학적 분석 과정을 통해서 밝혀진 결과를 정리하자면, 마황 전체의 1-2%가 알칼로이드(alkaloid) 성분이고, 그 중에서 약 40-90%가 에페드린(ephedrine)과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입니다. 에페드린(ephedrine)과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은 마황의 핵심적인 주성분으로서, 강력한 교감신경 흥분제로 작용합니다.

즉, 심혈관 계통에 작용해서 혈관수축과 혈압상승 등을 일으키고,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서 정신흥분과 불면 및 각성 효과를 보이고, 신진대사 작용이 뚜렷하게 증가함으로써 발한(發汗) 작용 강화 및 강력한 식욕 억제 그리고 체중 감소 효과 등이 연달아서 나타나게 되는데, 바로 이런 효과가 현재 임상에서 마황을 한의학적 비만(다이어트) 체질개선 치료제에 널리 사용하고 있는 약리학적 근거가 됩니다.

에페드린(ephedrine)은 지방세포 수용체에 결합해서 세포 내 지방산이 합쳐지는 것을 방해하고,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서, 결국 체지방 분해를 촉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마황의 주성분인 에페드린(ephedrine)과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은 앞서 정리해드린 것처럼 강력한 교감신경 흥분제로 작용함으로써, 불면·심계항진·소화불량·신경과민·지나친 발한 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 전문가(한의사)에 의한 개인 맞춤형 밀착 관리와 함께 각각의 비만 심각도(초고도 비만 및 난치성 비만 포함)에 따른 단계별 적정량 투여가 중요합니다.

사실 마황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처방을 위한 에페드린(ephedrine)의 1일 권장 복용량에 대해서는, 이미 각 나라 보건당국에 의해 명확히 공지되어 있습니다.

1. 미국 FDA(식품의약국) : 1일 에페드린(ephedrine) 150mg 이하/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240mg 이하

2. 독일 생약위원회 : 1일 에페드린(ephedrine) 300mg 이하

3.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 : 1일 에페드린(ephedrine) 150mg 이하

『동의보감(東醫寶鑑)』 등에 기재되어 있는 중요한 한약 처방에서의 마황 용량은 1일 8~16g인 경우가 다수(58%)이며, 위급증인 경우에는 최대 24g까지로 되어 있습니다. 최대치인 24g을 사용할 경우 알칼로이드는 168mg이며 이 중 70-75% 정도를 차지하는 에페드린(ephedrine)은 126mg으로서, 현재 1일 에페드린(ephedrine) 기준치인 150mg을 넘지 않는 것을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마황이 포함된 한약 처방이 진행될 경우, 중간에 갑자기 매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아무리 최대치를 일시적으로 처방받는 경우가 있을지라도, 현재 미국 FDA(식품의약국)이나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하고 있는 에페드린 허용량 안쪽에 있기 때문에, 한의학 전문가(한의사)에 의해 처방될 경우, 현재의 국제적 기준에도 매우 적합한 안전한 처방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2000년도 이후 비만 치료를 위한 마황 및 에페드린(ephedrine)의 효과와 안전성을 세부적으로 깊이 연구한 해외 RCT 논문을 최대한 수집하여 유효성과 함께 단기·장기 안전성을 메타분석하고 검토한 결과, 심각한 기저질환을 보유하지 않은 일반인(대체적으로 건강한 성인)에 대한 마황 또는 에페드린(ephedrine)의 전문가(한의사)에 의한 적정량 투약은 매우 안전하며, 체중 감량과 비만 치료에 있어서도 우수한 임상적 효과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마황 뿐만이 아니라 대표적인 한방 비만(다이어트) 체질개선 치료에 있어 현재 널리 처방되고 있는 한약은 바로 '의이인(薏苡仁)’입니다. '의이인(薏苡仁)’은 흔히 '율무’라고도 부릅니다.

의이인(薏苡仁)은 전통한의학에서는 수종(水腫)과 각기(脚氣) 소변불리(小便不利) 설사(泄瀉) 등의 증상 개선을 위해 오랫동안 처방되어 왔습니다.

의이인(薏苡仁)에는 코익세노라이드(coixenolide)·코익솔(coixol)·티로신(tyrosine) 등의 아미노산(생리활성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항암 작용·면역력 증진·항염증 작용 등의 임상적 효과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특히, 베타시토스테롤(betasitosterol)과 코이산(coixan)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강하 작용에 매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학계에 여러 논문으로 이미 보고되어 있습니다.

탄수화물 흡수 저하·공복감 완화·포만감 유지 등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비만 환자들(특히, 식욕이 너무 왕성하고, 맹물만 마셔도 살이 찌며, 아침마다 잘 붓고, 노폐물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높은 태음인(太陰人) 체질의 비만 환자들)에게, 마황과 함께 병행해서 처방되는 경우가 실제로 대단히 많습니다. '요기(療飢) 효과’ 즉 '배고픔(공복감)을 잘 견딜 수 있게 만드는 치료 효과’를 통해서 적극적인 선제적 '요요(yoyo) 방지’에 매우 적합한 체질개선 한약이기도 합니다.

비만(다이어트) 한약은 어쩌면 '요기(療飢 : 치료할 료/배고플 기) 효과’ 즉 다이어트를 하면서 필연적으로 동반될 수 밖에 없는 배고픔(공복감)이라는 문제를 별다른 괴로움이나 불편함 없이도 무난하게 그럭저럭 잘 견디면서 넘어갈 수 있도록 체력도 최대한 보태주면서 입맛을 줄여주는 효과를 목표로 처방한다고 생각하셔도 좋겠습니다.

양방에서의 삭센다(Saxenda)·위고비(Wegovy)·오젬픽(Ozempic)·마운자로(Mounjaro)와의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비만(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했을 때는, 체중이 잘 빠지면서도, 마치 보약(補藥)을 먹은 듯하게, 기운(힘)이 오히려 더 많이 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율무는 쌀에 비해서 인체 구성 기초성분인 조단백질이 3배, 조지방이 약 9배 정도가 높지만 탄수화물이 약 20% 정도 적기 때문에 비만 조절을 위해서 활용하기 좋은 다이어트 친화 식품입니다. 또한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에서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인 트레오닌(threonine)·발린(valine)·아이소루신(isoleucine)·페닐알라닌(phenylalanine)·리신(ricin)·트립토판(tryptophan) 등이 골고루 잘 함유되어 있어 영양학적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숙지황(熟地黃)’도 다이어트 한약에 아주 많이 처방됩니다. 갱년기 비만 여성의 대사량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며, 항산화 효과도 많이 보이기 때문에, 특히 40~50대 여성 다이어트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신체 기능 회복과 원기 보충을 통해서, 식사량 조절 시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어지럼증과 빈혈 등의 부작용을 유의미하게 완화시키는 좋은 효과도 있습니다.

'황련(黃連)’도 항비만 작용 촉진을 위해 많이 처방되는 다이어트 한약입니다. 식물성 알칼로이드인 베르베린(Berberine)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체중 감량을 크게 돕기 때문입니다. 베르베린(Berberine)이 포함된 황련(黃連)은, 탄수화물 소화 및 흡수 속도를 지연시키고, 비만을 유발하는 지방세포가 성장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도 있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비만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식사 습관이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불균형 또는 유전적 원인도 있습니다. 중추 신경계와 호르몬 이상(자율신경에 의해 에너지 섭취 조절이 잘 안 되는 상태와 내분비 질환에 의한 호르몬 조절 문제)일 수도 있으며, 심리행동적 문제(과도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문제로 인해 음식물을 과잉 섭취하게 되는 경우)도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유발시키는 핵심 원인에 따라 총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치료법을 다르게 진행합니다.

1. 식적(食積)(식후 불쾌감 증후군)형 비만

비만의 원인 중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적형(食積型)은 한마디로 너무 과도한 음식 섭취로 인해서 생긴 비만입니다.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빵빵하게 불러오며,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가 않고, 몸이 잘 붓는 등 음식물의 소화 흡수 과정 전반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

2. 어혈형(瘀血型) 비만

여성들에게 흔한 어혈형 비만은 주로 혈액이 몸 안의 일정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며 뭉쳐져서 생기는 것이 원인입니다. 어혈이 많이 생길 경우, 손발이 차가워져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두통·어지러움·생리통·생리불순을 함께 동반하기도 합니다.

3. 담음형(痰飮型) 비만

담음형 비만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진액 등의 수분이 속열로 인해 탁해져서 뭉친 것이 원인입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거나, 특별히 음식을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했다거나, 배에서 물소리가 잘 나고, 사지 관절이 수시로 아프기도 합니다.

4. 기허형(氣虛型) 비만

기허형 비만이란, 지나친 과로로 인해 몸에 원기(元氣)가 점점 부족해져서 독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힘이 약해지고, 대소변이나 땀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비만이 되는 상황입니다. 평소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과로한 후에 몸이 부으면서 살이 갑자기 찌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5. 간기울체형(肝氣鬱滯型)(스트레스성) 비만

사람이 심리적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속에서 열이 나기도 하고, 우울하거나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런 스트레스 상황을 식욕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바로 간기울체형(스트레스성) 비만입니다.

6. 양허형(陽虛型) 비만

양기(陽氣)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고 활동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체내에 양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면 지방 대사를 비롯해서 체내 활동력이 저하되어 살이 쉽게 찌게 됩니다. 항상 몸이 찬 편이고 소화제를 자주 먹어도 늘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매사 무기력하고 만사에 의욕이 없으면서 아랫배(뱃살)가 주로 많이 나온 것이 특징입니다.

추가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들에 대한 한의학적 관리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만이란 실제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안에서의 실내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활동량이 부쩍 적어진 어린이들의 비만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온 경험을 많이들 하셨을 것입니다.

노트북이나 컴퓨터로 온라인 수업을 듣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밥을 먹는 나쁜 습관에 익숙해지고, 불규칙해진 식생활 패턴과 살찌는 배달 음식(햄버거·피자·치킨·튀김류·떡뽁이·빵·과자·탄산음료·향신료와 밀가루가 많이 함유된 특정한 중국 음식) 과잉 섭취 및 운동 부족이 자연스럽게 소아청소년 비만으로까지 고착화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이 결국 성인 비만으로까지 이어질 확률은 거의 50~80%에 달합니다.

아시다시피 소아청소년 비만은 체내의 지방 세포수 자체가 증가하는 것(지방세포 증식형 비만)입니다. 이렇게 지방이 축적된 상태는 다시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한창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릴 때 찐 살은 크면서 키로 갈 것이라는 잘못된 속설은 오히려 비만을 부추기는 요인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될 뿐만 아니라, 결국은 성조숙증·키성장지연(키성장부진)·성인비만·대사증후군 특히 여자 아이들은 다낭성난소증후군·난임(불임)·여성암(자궁암·유방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인에서는 비만 진단시에 절대 수치가 존재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에서는 키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각 성별·연령별로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비만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즉 소아청소년 비만에서의 관리와 치료는 소아청소년에서의 특징인 '키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를 할 때 반드시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성인에서의 비만 치료는 체중 감량에도 목적을 두지만 비만 아동에게서는 체중 감량이 아니라 비만도 감소를 목표로 두어야 합니다.

또한 비만 어린이들의 경우 정신적으로 아직 미성숙한 단계이므로 부모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키성장에 지장을 초래하는 극단적인 저칼로리 요법보다는, 적절한 식이요법·운동요법·행동교정요법·약물요법 등을 종합적으로 잘 활용해야 합니다.

아이의 개별적 체질에 맞는 적절한 한약 복용(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분심기음(分心氣飮)·태음조위탕(太陰調胃湯)·조위승청탕(調胃升淸湯)·억간산(抑肝散)·보중치습탕(補中治濕湯) 등)을 통한 체중 관리 및 체형 관리는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뿐만이 아니라 성장증진에 있어서도 임상적으로 매우 효과적입니다.

한약·침·운동요법·식이요법이 균형있게 이루어져야 원하는 만큼의 감량에 성공할 수 있고 요요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꾸준히 한의학적 체질개선 치료를 진행하면 과잉된 식욕도 조절이 가능하고, 더욱 더 바람직한 체형으로의 개선 뿐 아니라 키성장 측면에서도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신 분들에게 꼭 당부드리고 싶은 사항은, 'NEWS’를 꼭 기억하라'입니다.

'NEWS’는 영양(nutrition) 운동(exercise) 수분(water) 수면(sleep) 등 다이어트를 진행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4가지 요소의 약자입니다. 이 4가지를 다이어트(체중감량)와 함께 잘 실천한다면, 다이어트(체중감량) 이후, 피부가 느슨해지거나 처지는 정도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황만기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를 졸업(한의학박사)했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수료했다. 서강대·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경희대 한의과 등에서 한의학을 꾸준히 강의했다. 현재, 국내 최초 키성장·골절·골다공증·총명(인지기능 향상) 특허한약(성장탕·접골탕·총명탕) 기반 진료 시스템을 갖춘 황만기키본한의원에서 진료(대면+비대면)하고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전국 네트워크 설립자&대표원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청담아이누리한의원·서초아이누리한의원에서 22년 동안 약 2만여명의 다양한 환자들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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