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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홍수에 귀금속 19억원어치 떠내려가…주민들 ‘보물찾기’ 대소동

동아일보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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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홍수로 인해 금은방의 귀금속이 떠내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무뉴스) ⓒ뉴시스

중국에서 홍수로 인해 금은방의 귀금속이 떠내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무뉴스) ⓒ뉴시스


중국 산시성에서 역대급 홍수로 인해 금은방의 수십억 원어치 귀금속이 유실되자, 주민들 사이에서 ‘보물찾기’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중국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산시성 우치현에 폭우가 쏟아져 베이뤄천의 물이 급격히 불어나 도로와 상점 일부가 잠겼다.

인근에 있는 한 금은방에도 수심 1m가 넘는 물이 덮치면서 20㎏가량의 귀금속이 떠내려갔다. 이 귀금속들의 가치는 총 1000만 위안(약 19억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은방 주인은 “매장에 금팔찌, 목걸이, 귀걸이, 다이아몬드 반지, 옥 장신구, 은 제품 등 귀금속이 있었는데 거의 전부 사라졌다. 금고마저 떠내려갔다”고 토로했다. 금은방 측은 전문 수색대를 고용해 수색에 나섰지만 약 1㎏의 귀금속만 되찾았다.

중국에서 홍수로 인해 금은방의 귀금속이 유실되자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 찾고 있다. 채널A

중국에서 홍수로 인해 금은방의 귀금속이 유실되자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 찾고 있다. 채널A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귀금속을 찾기 위해 금은방 근처로 몰려들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진흙이 가득 들어찬 거리에서 사람들이 바닥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귀금속을 찾고 있다. 이들은 맨손으로 바닥을 뒤적거리거나 삽으로 연신 흙을 퍼냈다. 일부는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한 모습이다.

금은방 주인은 “(귀금속을) 주워서 금은방으로 가져오면 시장가 절반 가격으로 사겠다”고 호소했지만, 금을 돌려준 주민은 일부에 불과했다.


중국에서 홍수로 인해 금은방의 귀금속이 유실되자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 찾고 있다. 채널A

중국에서 홍수로 인해 금은방의 귀금속이 유실되자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 찾고 있다. 채널A


결국 금은방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매장 앞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주민 접근을 제한했다.

현지 당국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분실된 귀금속을 습득한 후 돌려주지 않을 경우 위법 행위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유실물 발견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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