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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명가 노보노디스크 vs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로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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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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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한국 시장에서 정면 승부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를 8월 중순께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늦어도 8월 18일주 쯤에는 출시할 것”이라며 “2.5㎎·5㎎ 두 가지 용량으로 2.5㎎는 경쟁사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자로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4주간 2.5㎎를 시작으로 4주 간격으로 2.5㎎씩 용량을 늘려가며 처방받는 것이 권장된다. 최대 15㎎까지 있다. 저용량인 2.5㎎는 이미 국내 시장을 장악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의식, 가격을 그보다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5㎎부터는 위고비와 비슷한 가격이거나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IP)·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다. 모두 식욕 억제와 포만감 증진을 유도해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로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한 혈당 강하, 위 배출 지연을 통한 음식 섭취 감소 및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10월 국내에 위고비를 출시한 이후 누적 매출 약 14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마운자로 출시를 앞두고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와 국내 유통 파트너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이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로 양분되는 가운데 글로벌 후발주자들의 고전도 뚜렷하다. 암젠은 자사 GLP-1 계열 후보물질 '마루라타이드' 1상 임상시험 도중 위장관계 부작용이 관찰되면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화이자도 경구형 GLP-1 치료제를 개발하다 안전성 이슈로 인해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 100여년간 '당뇨 플랫폼' 기반으로 기술력을 축적해온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와 격차가 확인된 셈이다.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현재 비급여 영역이지만 비만 환자 수 증가와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위고비 공급가는 약 38만원 선이다. 진료비 등이 포함되면 환자 부담액은 40만~60만원 수준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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