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정부의 증세안에 급락했던 증시가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증시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낙폭을 한 번에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코스피 지수 3140선은 비교적 탄탄하게 다져지는 분위기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4포인트(0.91%) 오른 3147.7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지만, 곧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금요일, 대규모 매도 폭탄을 던졌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다만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다. 기관이 1318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이끌었고, 순매도세로 장을 시작한 외국인은 장 마감 직전 순매수로 전환하며 833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3000억원 홀로 순매도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8.34포인트(0.91%) 오른 3147.75, 코스닥 지수는 11.27포인트(1.46%) 오른 784.06에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4포인트(0.91%) 오른 3147.7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지만, 곧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금요일, 대규모 매도 폭탄을 던졌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다만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다. 기관이 1318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이끌었고, 순매도세로 장을 시작한 외국인은 장 마감 직전 순매수로 전환하며 833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3000억원 홀로 순매도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대 35%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초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자본소득에 대한 증세 기조가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대주주가 양도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주식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주거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효과가 희석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런 우려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세제 개편안 발표 다음 날인 지난 1일 코스피 지수는 3.88% 하락하며 이재명 정부 들어 최대 낙폭을 보였다. 4일 장 초반에도 코스피 지수는 최대 0.31%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증시 급락을 초래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며 “세제 개편안 변화 움직임이 있으나, 실제 여당 내 논의 진행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인환 KB증권 연구원도 “세제 개편안은 정부안이 공개될 것일 뿐, 국회 제출 이후 통과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9월에는 추가적인 상법 개정이 추진되고, 연말 MSCI 선진 지수 편입 로드맵도 발표되는 만큼 정책 수혜 업종은 4분기 이후에도 다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업종, 종목별로는 이슈에 따른 순환매가 확인됐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 웹툰,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지원책이 담기면서 관련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NHN은 8.53%, 와이랩은 4.37%, 키다리스튜디오가 5.11% 상승하는 등 웹툰 관련 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AI 분야에서는 관련 업종이 대체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선정 결과가 나오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 외에도 KT&G는 고배당 성향과 더불어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 가능성이 나오면서 5%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7만원대에 재진입했으나, 상승 폭이 다소 줄어 1.16%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7포인트(1.46%) 오른 784.06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홀로 72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1억원, 3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들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제작사인 스튜디오미르가 13.8%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가상자산 사업 진출을 예고한 썸에이지, 이차전지 기업 유진테크놀로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내린 1384.4원으로 마감했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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