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컨소시엄, 최고 수준 독자 AI 모델 개발 나선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 유영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정예 개발팀으로 자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SKT 컨소시엄은 ▲국내외 최고 석학진의 원천기술 연구 ▲대규모 GPU 자원 자체 조달 ▲국산 NPU 최적화 ▲멀티모달 설계 등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대한민국형 최고 수준 AI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풀스택 AI 구현 위한 산업·학계 협력 총집결

SKT 컨소시엄은 반도체부터 모델, 데이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독자 AI 기술’을 확보하고, 해당 기술을 국내 AI 생태계에 오픈소스로 개방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게임 AI), 포티투닷(42dot)(모빌리티 대화형 에이전트), 리벨리온(고성능 AI 반도체 NPU), 라이너(AI 정보 탐색 에이전트), 셀렉트스타(데이터 라벨링 및 검증)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선도 기업들이 참여했다.

예컨대, 크래프톤은 AI 기반 캐릭터 상호작용 기술과 벤치마크 ‘오락(Orak)’을, 포티투닷은 현대차·기아에 적용 중인 차량 내 AI ‘글레오(Gleo)’를 통해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각 기업은 멀티모달 설계·온디바이스 최적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대·KAIST 등 120여 명의 석·박사급 AI 연구진 참여

기술 개발의 중추는 국내외 학계 최고 석학들이 맡는다.

김건희·윤성로·황승원·도재영(서울대)이기민(KAIST)이강욱·Dimitris Papailiopoulos(위스콘신 메디슨대) 등이 참여하며, 총 120여 명의 석·박사급 전문 인력이 연구를 이끈다. 보유 특허(736건), 논문(800편), 오픈소스(270건) 등 기술 자산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이미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B, SK AX, 한국고등교육재단, 최종현학술원, 몰로코, 씨메스, 가우스랩스, 스캐터랩 등이 모델 사용 의향서를 제출하며 높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옴니모달 초거대 모델 + 국산 NPU로 성능·효율 동시 확보

SKT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존 A.X 시리즈를 뛰어넘는 ‘옴니모달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텍스트·이미지·음성·비디오를 아우르는 복합 데이터 처리 모델로, A.X 4.0 (표준/경량), A.X 3.1 (프롬 스크래치 개발), A.X 인코더, A.X 4.0 VL Light 등 이미 국내외 최상위 성능을 입증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확장한다.

모델 학습은 SKT의 슈퍼컴퓨터 타이탄(TITAN)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컨소시엄 차원에서 GPU 자원을 자체 조달해 고차원 연구를 수행한다. 아울러 리벨리온의 국산 NPU ‘아톰맥스(ATOM-Max)’를 활용해 고성능·고효율 AI 추론 환경도 확보할 예정이다.

김지원 SK텔레콤 AI Model Lab장은 “기술력과 실행력을 갖춘 파트너들과 함께 한국형 독자 AI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했고,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AI 기술을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진희 포티투닷 부대표는 “자율주행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했고, 김홍석 리벨리온 총괄은 “국민을 위한 안정적·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검색 LLM 분야 강점을 살려 실효성 있는 한국형 AI 서비스 구현에 힘쓰겠다”고 했고,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데이터 품질과 검증을 통해 완성도 높은 AI 모델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서울대 교수는 “세계 빅테크에 맞서는 기술, 인재를 한국에서 길러내겠다”고 했고, 이기민 KAIST 교수는 “기초 연구와 인재 양성을 통해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