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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온다더니”… 세종 아파트, 대선 후 매물 10% 늘고, 가격 내리막

조선비즈 조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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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통령 선거 전 대통령실 세종 이전 공약이 나오면서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던 세종의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 아파트 매매매물은 대선 당시 대비 10% 넘게 늘었고, 가격도 수천 만원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의 아파트 매매매물은 지난 1일 기준 731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선일인 6월 3일 6639건에 비해서 673건(10.1%) 늘어난 수치다. 세종 아파트 매물 수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8100건을 웃돌다 대선 공약이 한창 나오던 지난 4월 말 6000건까지 줄었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주변 아파트 단지./뉴스1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주변 아파트 단지./뉴스1



대선 전 잠시 오름세를 보였던 아파트 매매가격도 내려왔다. 최근에 체결된 거래를 살펴보면 도담동 도램20단지한양수자인에듀파크 전용 84㎡는 지난 달 29일 5억4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최고가 대비로는 2.6억(32%) 떨어진 것으로, 대선 이전 5월 6일 6억원(7층) 대비로는 6000만원 하락한 수준이다.

다정동 가온4단지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 59㎡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4억원 수준이었다가 대선 전인 5월 26일 5억5000만원(17층)까지 뛰었다. 가장 최근 거래인 지난 달 21일에는 5억1000만원(18층)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대비 0.48% 수준으로 그 폭이 컸다. 하지만 지난 7월 28일 기준으로는 0.04% 수준에 그쳤다.

함영준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세종시 아파트매매 시장은 몇 년 간 침체돼 온 기저효과에 대선 전 공약 호재를 맞아 바짝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렇지만 6·27대책 후 수도권 주택시장이 주춤해 졌고, 대통령실, 국회 이전에 대한 소식도 뜸해지자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달 4일 대전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실의 세종 완전 이전은 헌법 개정 문제라 쉽지는 않다”면서도 “꽤 오래된 의제라 가급적 오래된 약속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2집무실을 지어 (직원 일부는) 서울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일부는 대전에서 (근무)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고, 세종에 의사당을 짓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그것은 속도를 내볼 생각”이라고 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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