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2월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6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조사한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초동조사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진 회의에 대통령실 경호처장으로 참석했다. 특검은 김 전 장관에 이어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도 오는 8일 다시 조사하며 윤 전 대통령의 수사외압 정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김 전 장관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된 점을 감안해 서울동부지검 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던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참석자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 자료에 김 전 장관이 참석자로 명시돼 있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초동조사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했을 당시의 상황과, 회의 당시 김 전 장관의 역할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을 제외한 회의 참석자 5명은 모두 특검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이 갑자기 화를 내는 모습을 봤다고 공통적으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조 전 실장도 오는 8일 오전 9시30분 특검 사무실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지난달 31일 특검 조사에서 “(채 상병 사건) 기록 회수 당일(2023년 8월2일) 점심쯤 조 전 실장으로부터 ‘기록 회수나 반환이 가능한지 확인해보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조 전 실장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아 하달한 것인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현재 김건희 여사의 비화폰 실물과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김 여사가 사용하던 비화폰은 초기화된 상태로 제출돼 특검팀이 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증거 인멸 목적으로 기록이 삭제된 것인지도 확인 중이다. 이 밖에도 윤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 전 장관 등이 사용하던 비화폰의 통신기록도 이번주 안에 모두 특검팀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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