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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4관왕도 예외 없다?…中서 '기생충' 개봉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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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열풍에도 '검열 장벽'에 막혀…'부산행·신과함께'도 상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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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흑백판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놀라움을 안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정작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개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영화팬들이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에 부러움을 표하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지만, 개봉이 가능하긴 할 지 언제 볼 수 있을지 등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기생충이 사회적 불평등과 극도의 빈곤에 대한 비판적 시선, 성과 폭력에 대한 묘사를 담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상영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영화 정보 사이트인 엠타임(Mtime)은 "기생충 개봉에 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영화 배급업체인 '아이치이'(iQiii)도 "기생충을 선보일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개봉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중국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거의 모든 영화관이 무기한 폐쇄된 상태다.

SCMP는 "현재로선 중국 영화팬들이 기생충을 보려면 불법 복제된 영상 웹사이트를 이용하거나 IP를 우회해 중국의 방화벽을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영화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중국 정부의 높은 검열벽에 가로막혀 개봉에 실패했었다. 중국은 Δ성과 폭력 Δ민감한 정치적 이슈 Δ미신 조장 Δ마약 복용, 도박 등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 등을 담은 영화를 모두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와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98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영화 '부산행'(2016)도 중국에서는 개봉하지 못했고, '신과함께-인과 연'(2017)과 '신과함께-죄와 벌' (2018)도 미신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개봉에 실패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다룬 '변호인'(2013)과 1980년 광주 항쟁의 실화를 그린 '택시운전사'(2017)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다.

SCMP는 "한국의 영화 감독들은 독재 정권하에 조국을 묘사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섹스와 피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묘사해 종종 프랑스 감독들과 비교되곤 한다. 이 때문에 중국의 많은 영화팬들은 제작자들이 번창할 수 있는 한국의 자유주의 풍토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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