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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무너진 400만대 생산, 범인은 르노삼성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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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395만대)이 10년 만에 400만대를 밑돌았습니다. 주로 수출 물량이 줄었기 때문인데 '주범은 르노삼성 노조'란 말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차는 생산량이 늘었고, 기아차·한국GM·쌍용차는 생산량 감소폭이 미미했습니다. 가장 크게 생산이 줄어든 곳이 르노삼성으로 무려 5만2000대로, 감소폭이 24%에 달했습니다.

조선비즈


르노삼성의 생산량이 급감한 건 노조의 잦은 파업이 원인입니다. 르노삼성은 2018년 생산량(22만대)의 절반이 닛산으로부터 생산 위탁을 받은 SUV 차량인 로그(11만대)였는데, 지난해 이 물량이 35%나 줄었습니다. 닛산은 지난해 총 10만대 수준의 로그를 위탁생산할 예정이었으나,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을 지속하며 공급 차질을 야기하자 로그 물량을 40% 축소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르노삼성 노사는 작년 6월이 돼서야 2018년도 임단협을 마무리했지만, 작년 12월 노조는 '2019년 임단협'을 빌미로 또다시 파업을 벌였습니다. 르노 본사는 르노삼성에 후속 수출물량 배정을 여전히 미루고 있습니다.

르노삼성 노조의 강경투쟁 노선은 구조조정을 겪은 뒤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한국GM과 쌍용차 노조와도 대비됩니다. 한국GM의 새 노조 집행부는 최근 신차 발표행사에서 "전 세계 GM 공장 중 가장 생산성 높은 공장을 만들겠다"며 상생을 선언했고,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를 겪은 쌍용차 노조는 무파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업계에선 "진짜 고통(구조조정)을 겪어봐야 현실을 직시할 것"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르노삼성 노조가 이제라도 회사·협력업체 모두를 사지(死地)로 몰아넣는 투쟁을 멈춰야 한국 자동차산업도 회생의 희망이 보일 겁니다.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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