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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의 과거 발언 놓고 진실게임…미 대선 민주당 진보 후보 동맹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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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워런 자택에서 말해”
샌더스 부인…워런 즉각 반박
아이오와주 TV토론에 촉각
경향신문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왼쪽)와 엘리자베스 워런. UPI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13일(현지시간) 과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으로부터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어, 논란은 진행형이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며 2016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경쟁했던 ‘원조 진보’ 샌더스 의원과 파산법 전문 로스쿨 교수 출신으로 ‘반독점·반부패’를 외치며 새롭게 떠오른 ‘진보 신예’ 워런 의원은 서로를 ‘친구’로 부르며 동맹관계를 유지해왔던 터다.

워런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2018년 샌더스 의원과 “2020년 대선에 대해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던 중, 민주당 경선에서 여성 후보가 지명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대목에서 나는 여성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샌더스 의원)는 동의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자리에서 불거진 이야기에 대해 더는 말할 생각이 없다. 샌더스 의원과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훨씬 많다”고 했다.

워런 의원의 성명은 이날 CNN의 보도 직후 나온 것이다. CNN은 샌더스 의원이 2018년 12월 워싱턴에 있는 워런 의원 자택에서 워런 의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한 대선 전략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샌더스 의원이 “워런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자리에서 여성이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는 건 터무니없다”고 부인하자, 워런 의원이 성명까지 내며 즉각 반박한 것이다.

두 사람의 이상기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지난 주말 기사를 계기로 드러났다. 폴리티코는 샌더스 선거캠프가 워런 의원은 지지층이 부유한 고학력층이어서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유권자 홍보 매뉴얼을 선거운동원들에게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워런 의원은 “샌더스가 나를 엉망으로 만들기 위해 그의 선거운동원들을 내보냈다는 얘길 듣게 돼 실망스럽다”고 했다.

관심은 14일 밤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TV토론으로 쏠리고 있다. 진실게임 양상에 빠져든 두 후보가 지금까지 토론회에서 보여준 모습대로 공격을 자제하고 동맹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보단체인 ‘미국을 위한 민주주의’는 두 후보를 향해 “서로 상대방을 공격할 게 아니라 힘을 합쳐 친기업적 민주당 후보들을 물리쳐라”라고 말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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