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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동창리 '중대 시험', 그리고 북한이 7일 보여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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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한국 시간 8일 새벽(미국 시간 7일) 뉴욕에서 외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유럽 국가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 것을 비난하면서 "미국이 추구하는 대화는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이며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밝혔다.

8일 오전 7시 무렵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7일 양덕온천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덕온천관광지구는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삼지연군 건설과 함께 역점을 두고 챙겨 온 자력갱생의 상징이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 SBS 보이스(Voice)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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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 참석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10시쯤에는 북한이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대 시험은 7일 오후 행해졌는데,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킨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전략무기에 사용되는 ICBM용 고체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7일 하루를 되짚어보면

이상의 상황을 다시 되짚어보자. 위에서 기술한 모든 일들은 7일 일어났다. 7일 김정은 위원장은 자력갱생의 상징으로 매우 중요시하는 양덕온천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했고, 7일 오후 동창리에서는 전략무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중대 시험이 진행됐다. 그리고, 미국에서 날이 밝은 뉴욕 시간 7일 김성 북한 대사는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외신들에게 성명을 보냈다.

7일 여러 측면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 같은 일들은 북한이 추구하는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동창리에서의 중대 시험을 통해 북한은 전략무기급 실험을 재개할 뜻을 시사했고, 김 위원장 참석 하에 양덕온천관광지구 준공식을 대대적으로 치름으로써 북한은 자력갱생으로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대외에 알렸다. 뉴욕에서 김성 대사가 "비핵화가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밝힌 것은 이상과 같은 북한의 입장이 정해진 이상,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협상이 호락호락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연말을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북한이지만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며 연말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동창리 중대 시험까지 실시하면서 무력시위의 속도를 부쩍 높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달 하순 소집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중대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하지만, 북한은 이미 '새로운 길'에 대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 전원회의는 사실 실질적으로 안건을 토의하는 회의가 아니라 이미 정해진 안건을 통과시키는 의례적인 절차일 뿐이다.

● 한미, 위기 진정시킬 카드 있나

청와대 관계자는 7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통화한 사실을 밝히면서, "북미 간 대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어떤 방안이 나올지는 때가 되면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 간에 무엇인가 긴밀한 방안이 논의됐고 조만간 발표가 이뤄질 것 같은 뉘앙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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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한이 돌리는 시계는 예상보다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미 간에 정말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다면 너무 늦지 않게 카드를 써야 하고, 그것이 아니라면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는 현실적이고 냉철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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