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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인사이드] 누가 입나 했는데...‘푸드패션’ 완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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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 패딩에 이어 참이슬 가방 SNS 인증 쏟아져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최근 식품업계와 패션업계가 이색 컬래버레이션한 제품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출시 당시에만 해도 누가 사냐는 반응이 대다수였던 반면, 이제는 ‘인싸템’으로 떠오르면서 102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푸드 패션’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기면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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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지난 11월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에서 ‘참이슬 오리지널 팩소주’의 모습을 띤 ‘참이슬 백팩’을 400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참이슬 백팩의 로고는 물론 미성년자 경고 문구, 측면 바코드까지 참이슬 오리지널 팩소주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 제작했다. 지퍼 손잡이에는 참이슬 마스코트인 두꺼비 모양의 키링이 달려있다. 가방 안에는 병 소주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 ‘참이슬이 만든 가방’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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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하루 만에 완판 됐다. 음주가 금지된 10대에겐 소장욕구와 함께 웃음을 유발, 인스타용 콘텐츠로서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실제 팩소주의 외형과 비슷하게 제작된 점이 10대에게 크게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참이슬 백팩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현재 13만원에서 최고 2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출시 당시 4만9000원에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2~5배 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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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은 밀가루 브랜드 ‘곰표’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패션몰 4XR의 협업해 ‘곰표 패딩’을 선보였다. 밀가루 포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 제품은 가슴 쪽에 곰표라고 크게 글씨가 박혀있다. 패딩의 원래 기능인 보온에도 충실하다. 웰론 패딩 제품으로 충전제가 웰론 420~430g으로 제작돼 가볍고 따듯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패딩 뿐 아니라 브랜드 로고를 그대로 적용한 맨투맨은 7차 판매까지 연이어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제과 브랜드도 패션 업체와 컬래버에 나서고 있다.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도 미니멀 감성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터(ITER)와 함께 프링글스 대표 맛의 패키지 컬러를 담은 스웻셔츠 9종을 선보였다. 프링글스 티셔츠는 프링글스의 대표적인 맛인 오리지널, 사워크림&어니언, 핫앤스파이시, 치지 치즈를 포함해 신제품 블랙 페퍼 크랩과 크리미 쉬림프 등 각 제품 패키지 컬러를 활용해 티셔츠 색을 디자인해 소비자가 셔츠를 과자처럼 골라 사는 재미를 더했다.

프링글스 마케팅팀 임동환 부장은 “2030 밀레니얼 세대의 감각을 담은 브랜드 이터와의 만남을 통해 프링글스가 추구하는 젊은 감각과 일상 속 즐거움을 새롭게 경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면서 “다양한 맛 뿐만 아니라 프링글스만의 특징인 원통형의 다채로운 컬러를 패션아이템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주위의 시선을 감수해야하는 제품에 열광하고 있다. 우선 유통업계는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취향을 더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본인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디자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레트로 감성이 더해지고 한정판 제품이라는 콘셉트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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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식품업계의 장수 스테디셀러 제품은 올드한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패션업계와 이색 협업 한번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끌고 새로운 신선함을 준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 기업 입장에서는 스타 모델을 쓰는 것보다 훨씬 비용을 줄 일수 있다. 신제품 출시나 새로운 브랜드 개발이 쉽지 않은 불황기에 그 자체만으로 높은 주목을 받으며 높은 홍보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색적인 컬래버 제품은 신선한 아이템에 목마른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위축된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개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원하는 식품업계의 욕구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면서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나만의 제품을 갖기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 형태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조정윤 세종대 패션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는 “식품 브랜드는 오래될수록 올드한 이미지가 강해지는데 이를 탈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패션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다만 단지 이슈 몰이와 홍보에 끝나지 않고 제품 자체의 퀄리티도 함께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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